2019 헝가리 영화의 날(1st Hungarian Film Day in Seoul) 특별 상영회가 14일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개최된다. 이는 2019년 한국-헝가리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진행되는 헝가리 문화원 행사 중 하나다.
이번 2019 헝가리 영화의 날 프리미어 상영회는 헝가리 영화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그린 작품들이 상영되는 특별한 자리가 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헝가리를 대표하는 작가 겸 감독인 가르도시 피테르의 장편 대표작 '새벽의 열기'가 한국 관객들을 찾아온다. '새벽의 열기'는 1945년 홀로코스트 강제수용소에 수감됐던 25세의 헝가리인 '미클로시'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그는 해방 후 스웨덴 병원에서 의사로부터 시한부 선고를 받지만 삶을 포기하지 않는다.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는 아내를 찾고자 스웨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117명의 헝가리 소녀들에게 편지를 보낸다.
편지를 받은 사람 중 한명인 19세의 '릴리'는 미클로시의 편지에 진심을 느끼고 그와 편지를 주고받기 시작하고 그 안에서 사랑이 피어난다.
이 작품은 작가 겸 감독 가르도시 피테르 부모님의 실제 러브 스토리를 담은 영화다.가르도시 피테르 감독은 몬트리올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 시카고 국제영화제에서 골든 휴고상을 수상, 그 밖에 수많은 영화제에 초청받은 헝가리를 대표하는 작가 겸 감독이다.
감독은 "부모님은 결혼하기 전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6개월 동안 편지를 주고받았다. 저는 오십 년 동안 이 편지의 존재를 알지 못했으며 어머니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얼마 후에 저에게 파란색과 붉은색 실크 리본으로 묶인 두 개의 편지다발을 건네주셨다. 그리고 십 년 후 저는 이 이야기로 첫 번째 소설을 출간했다. 이 소설은 절망 속에서 희망과 사랑을 찾아 삶을 개척한 나의 부모님 이야기"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상영회에는 '새벽이 일기'를 비롯해 '매혹의 스캔들, '부다페스트 로큰롤', '부다페스트 스토리', '단편 3편-싱, 마에스트로, 나만의 네비게이션' 등의 상영된다.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