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수락리버시티 1‧2단지 "서울로 보내주세요
의정부 수락리버시티 1‧2단지 "서울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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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2.1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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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경기 의정부시청 앞에서 장암동 수락리버시티 1·2단지 주민 50여명이 서울시로의 행정구역 편입을 요구하는 집회는 갖고 있다. 2019.12.12
12일 오후 경기 의정부시청 앞에서 장암동 수락리버시티 1·2단지 주민 50여명이 서울시로의 행정구역 편입을 요구하는 집회는 갖고 있다. 2019.12.12

서울 도봉구·노원구와 맞닿은 경기 의정부시 최남단지역 아파트단지 주민들이 행정서비스 편의와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행정구역을 서울로 편입해줄 것을 재차 요구하고 나섰다.

의정부시 장암동 수락리버시티 1·2단지 주민 50여명은 12일 오후 의정부시청 정문 앞에서 행정구역 변경 요구집회를 갖고 사실상 노원구와 도봉구생활권인 2개 아파트단지의 행정구역을 서울 노원구로 편입해줄 것을 의정부시에 요구했다.

이들은 “의정부시가 주민들의 행정구역 재편 요구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우리가 난민이냐’, ’의정부시는 각성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의정부시에 적극적인 행정구역 재편 검토를 촉구했다.

지난 2009년 입주한 수락리버시티는 의정부시 최남단인 장암동 끝자락에 위치한 곳으로, 당시 서울시 산하 SH공사가 미니 택지지구로 조성한 곳이다.

작은 하천을 경계로 1·2단지 1100세대는 의정부시, 3·4단지 1300세대는 서울 노원구 상계1동에 속해 있다.
 
또 서쪽에는 채 1㎞도 되지 않는 거리에 도봉산역이 있어 도봉동이나 상계동으로 오해하는 사람도 많은 곳으로, 의정부 방향으로는 개발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사실상 의정부시에서도 외딴 지역에 속한다.

주민들이 실제 생활권과 다른 치안 및 소방서비스 관할지역, 통학과 학교 배정 등 여러 방면에서 불편을 호소하자 2013년에는 행정안전부(당시 안전행정부)의 현장조사까지 이뤄졌으나, 행정구역 변경 요청은 끝내 수용되지 않았다.

그 후에도 주민들의 행정구역 변경 요구가 이어져 지난 4월에는 의정부시의회 임호석 의원이 5분 발언을 통해 해당 2개 단지의 행정구역 조정 필요성을 재차 제기하기도 했다.

집회에 참석한 주민 A씨는 “주변 상권과 거주지역이 조화를 이루는 일반적인 지역구조와 달리 해당 단지는 주민센터까지 개인차량으로 11분, 대중교통으로는 30분이 걸릴 정도로 의정부시에서도 외진 곳”이라며 “치안이나 소방, 행정, 생활 편의 등 어느 면에서도 안심할 수 있는 부분이 없고, 교육면에서도 행정구역 문제로 겪는 불편도 너무 많은 상태”라고 성토했다.

또 다른 학부모 B씨는 “가장 가까운 초등학교까지 3㎞가 넘어 감사원 조정으로 서울지역 학교로의 배정이 가능해졌지만, 초등학교는 노원구, 중학교는 도봉구에 배정돼 친구들과 학교가 갈라지는 경우도 허다하다”며 “더구나 중학생 때 이사를 오게 되면 꼼짝없이 가까운 서울지역 학교를 두고 의정부지역 학교에 다녀야 하는 상황”이라고 관심을 호소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와 서울 노원구청, 의정부시는 이날 주민들의 행정구역 조정 민원을 논의하기 위해 의정부시에서 실무자급 회의를 가졌으나 원론적인 이야기만 오갔을 뿐 큰 소득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의정부시의회 임호석 부의장은 “주민들이 지리적으로 고통을 많이 받는 상황이라 행정구역 조정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토지에 대한 교환이 이뤄져야 한다면 대체 부지가 있는 도봉구와의 거래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기본적인 입장은 대체 부지를 교환하는 것인데 노원구 쪽은 제공할 대체 부지가 없다는 입장이라 협의에 어려움이 있다”며 “그동안 주민 불편사항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왔으나, 민원이 있는 만큼 주민 의견을 우선으로 최대한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정부=뉴시스] 이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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