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차' 손석희 "사측이 제안했지만 동의한 것은 나"
'앵커 하차' 손석희 "사측이 제안했지만 동의한 것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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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2.2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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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 2017.12.30.
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 2017.12.30.

손석희(63) JTBC 대표이사가 일방적 사측 결정, 타사 이적설 등 자신의 JTBC '뉴스룸' 앵커 하차를 둘러싼 논란들을 일축했다.   

손 대표는 24일 오후 보도국 기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에서 "앵커 하차 문제는 1년쯤 전에 사측과 얘기한 바 있다"며 "저는 원래부터 조직 내에서의 제 거취 문제에 대해 묻고 답하는 성격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경영과 보도를 동시에 한다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은 회사나 내가  할 수 있는 것이어서 그렇게 이해했다"며 "사측은 또한 이런 경우 당연히 세대교체를 생각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사측이 제안했지만 동의한 것은 나라는 것"임을 강조했다.

JTBC는 지난 23일 새해부터 전면 세대교체를 단행한다는 내용과 함께 손 대표의 앵커 하차 계획을 밝혔다.  메인뉴스를 6년 4개월 동안 이끌어왔던 손석희 앵커는 대표이사직만 수행하기로 했다.

이에 사내 기자들은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한국기자협회 JTBC지회는 같은 날 밤 "JTBC 보도원칙을 세우고 이를 지켜온 앵커의 갑작스러운 하차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사내에 게시하고, 보도국 구성원들을 배제한 채 이뤄진 하차 결정에 보도국 자율성 침해를 우려하면서 사측에 책임 있는 설명을 요구했다

 이메일에 따르면 사측은 지난 10월 손 대표에게 앵커 하차 시기를 내년 5월로 제안했다.이에 대해 손 대표는 "5월 드라마 개편과 함께 뉴스 개편이 묻히는 것 같아서 몇 가지 모멘텀을 제안했다"며 "4월 총선 방송 후, 3월 말 신사옥 이전할 때, 그리고 연말 연시였다"고 했다.

그러나 총선 방송 직후 4월 말이면 정치적 해석이 뒤따를 것 같고 3월 말은 후임자가 불과 2주일 후에 총선방송을 치르게 돼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어 내년 초로 일정을 정하게 됐다는 게 손 대표의 설명이다. 손 대표는 "2월도 어정쩡하고, 결국은 연초였다. 마침 개편이 1월6일로 잡혔으니 당연히 앵커 교체를 그 날로 잡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타사 이적설도 부인했다. 손 대표는 "나와 관련한 모든 지라시는 대부분 음해용이었다는 것을 나뿐 아니라 여러분도 잘 알고 있다"라며 "타사 이적설도 돈다. 나는 제안 받은 바 없다"고 분명히 했다.
 
후임 서복현 기자에 대해서는 "본인으로서는 끝까지 사양했지만, 내가 강권해서 관철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서복현의 까칠함, 반골기질, 방송능력, 외골수 기질을 높이 샀다"며 "사측도 그런 점에서 반겼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손 대표는 "원활한 인수인계를 도울 것"이라며 "오랜 레거시 미디어의 유산이라 할 수 있는 나는 이제 카메라 앞에서는 물러설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손석희 앵커의 마지막 진행은 새해 1월1일과 2일, JTBC 뉴스룸과 진행되는 '신년특집 대토론'까지다.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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