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방송 결산]송중기·송혜교 이혼, 동백꽃·펭수 신드롬
2019 방송 결산]송중기·송혜교 이혼, 동백꽃·펭수 신드롬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19.12.2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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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송혜교
차인하(왼쪽), 전미선
배우 강하늘, 공효진(오른쪽)이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에서 열린 KBS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동백꽃 필 무렵'은 18일 밤 10시 첫방송한다. 2019.09.17.
EBS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의 주인공 '펭수'의 부산 사인회 현장.(사진=EBS 제공).2019.11.05.
김성재(사진=SBS 제공)
송중기(왼쪽), 장동건(사진=tvN 제공)
송중기, 송혜교
송중기, 송혜교

2019년 방송가는 다사다난했다. '송송커플' 송중기(34)·송혜교(38)의 이혼과 탤런트 전미선(49), 차인하(27·이재호)의 사망 소식은 충격 그 자체였다. 방송사들을 적자 수렁에 빠지면서 드라마 제작을 축소하고 예능물을 잇따라 내놓았다. SBS가 지상파 최초로 오후 10시대 예능물 '리틀포레스트'를 선보인게 대표적이다.

상반기는 JTBC 드라마 'SKY 캐슬'이 신드롬을 일으켰고, 하반기는 KBS 2TV '동백꽃 필 무렵'이 안방극장을 강타했다. EBS 1TV 어린이 프로그램 '자이언트 펭TV' 주인공 '펭수'의 인기도 빼놓을 수 없다. 반면 tvN 드라마는 시청률이 0%대까지 떨어지며 위기론에 휩싸였다.

◇송중기·송혜교 이혼

송중기·송혜교 부부는 결혼한지 1년9개월 만에 남남이 됐다. 두 사람은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2016)를 통해 애인사이로 발전했으며, 2017년 10월 결혼식을 올렸다. '세기의 커플'로 불리며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결혼생활은 오래가지 못했다. 송중기는 지난 6월 이혼조정신청서를 접수했다며 "잘잘못을 따져가며 서로를 비난하기보다는 원만하게 이혼절차를 마무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송혜교 측도 "남편과 신중한 고민 끝에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며 "사유는 성격 차이로, 양측이 둘의 다름을 극복하지 못해 부득이하게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송혜교에게 이혼 책임이 있다'는 설에 무게가 실렸다. 일반적으로 이혼 책임이 없는 쪽에서 조정을 신청하는 편이며, '송중기가 언론에 먼저 알린만큼 이혼에 당당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송혜교가 드라마 '남자친구'에서 호흡 맞춘 12세 연하 박보검과 바람을 피웠다' 등의 지라시가 퍼지자, 송중기와 박보검(26) 소속사 블러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법적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달 뒤인 지난 7월 서울가정법원 가사 12단독은 두 사람의 이혼 조정을 성립했다. 양측은 "위자료, 재산분할 없이 이혼하는 것으로 조정절차가 마무리됐다"고 알렸다. 이혼 후 각자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송중기는 이혼을 발표한지 8일만에 '승리호'(감독 조성희) 촬영에 돌입했으며, 내년 개봉을 앞두고 있다. 국내 최초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영화이며, 송중기는 돈이 되는 일은 무엇이든 다 하지만 언제나 알거지 신세인 승리호의 문제적 파일럿 '태호' 역을 소화한다. 송혜교도 이혼 직후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 프로모션 등에 참석했으며, 영화 '안나'(감독 이주영) 출연을 논의 중이다.

차인하(왼쪽), 전미선
차인하(왼쪽), 전미선

◇전미선·차인하 사망

올해는 유독 사망 소식이 많았다. 전미선은 6월29일 오전 11시45분께 전북 전주의 호텔 객실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매니저가 경찰에 신고했으며, 이미 심정지 상태의 전미선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당시 전미선은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 공연차 전주에 머물고 있었다. 평소 우울증을 앓았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차인하도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났다. 이달 3일 오후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MBC TV 수목극 '하자있는 인간들'에 출연 중이었으며, 전날 인스타그램에 "다들 감기 조심"이라며 근황을 알린 뒤 하루만에 사망해 충격을 줬다. 무엇보다 그룹 'f(x)' 출신 탤런트 설리(25·최진리), '카라' 구하라(28)에 이어 차인하까지 극단적인 선택을 해 '베르테르 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배우 강하늘, 공효진(오른쪽)이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에서 열린 KBS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동백꽃 필 무렵'은 18일 밤 10시 첫방송한다. 2019.09.17.
배우 강하늘, 공효진(오른쪽)이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에서 열린 KBS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동백꽃 필 무렵'은 18일 밤 10시 첫방송한다. 2019.09.17.

◇'SKY 캐슬'·'동백꽃 필 무렵' 신드롬

JTBC 'SKY 캐슬'은 1%의 기적을 보여줬다. 블랙코미디와 미스터리 스릴러장르를 결합해 우리나라 교육 현실을 신랄하게 풍자했다. 상위 0.1%의 명문가 사모님들의 민낯도 끄집어냈다. 첫 회 시청률 1%(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시작했지만, 마지막 20회는 23.8%를 찍었다. 주역인 염정아와 김서형은 40대 여배우들의 저력을 보여주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하반기에는 '동백꽃 필 무렵'이 열풍을 일으켰다. 공효진은 또 한 번 자신의 주특기인 로맨스 코미디 장르물을 선택했다. 세상의 편견에 갇혀 있는 미혼모 '동백'으로 변신, 순박한 파출소 순경 '용식'(강하늘)과 로맨스로 시청자들을 울고 웃겼다. 마지막 20회는 23.8%로 올해 지상파 미니시리즈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공효진이 31일 열리는 '2019 KBS 연기대상'의 유력한 대상 후보로 꼽히는 이유다.

◇지상파, 예능물로 효율성 극대화

지상파 3사는 엄청난 적자에 '선택과 집중'으로 변화를 꾀했다. 드라마보다 비용 대비 수익성이 큰 예능물 제작을 확대,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SBS는 공식과도 같던 '평일 오후 10시 미니시리즈' 편성을 깼다. 지난 8월 월화 오후 10시 예능물 '리틀 포레스트'를 선보였다. 현재는 수, 목요일 오후 10시대에 예능물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와 '맛남의 광장'이 전파를 타고 있다.

KBS는 올해 사업 손실이 1019억원에 이르자 비상경영에 나섰다. 월화극을 잠정 폐지했으며, 내년까지 프로그램 수를 현행 대비 90% 수준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지난달 화요일 오후 10시대 예능물 '정해인의 걸어보고서'를 첫 선을 보였다. SBS와 KBS는 톱스타 이동욱과 정해인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시청률은 2~4%대(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부진을 겪고 있다.

EBS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의 주인공 '펭수'의 부산 사인회 현장.(사진=EBS 제공).2019.11.05.
EBS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의 주인공 '펭수'의 부산 사인회 현장.(사진=EBS 제공).2019.11.05.

◇EBS, '펭수'에 웃고 '보니하니'에 울고

'펭수'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엉뚱하고 실수도 많이 하지만 솔직함이 매력이며, 꿈을 향해 끊임없이 배우고 도전한다. 8개월 만에 유튜브 구독자 수가 50만 명을 돌파했으며, 현재 150만명을 넘어섰다. 펭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다이어리 '오늘도 펭수 내일도 펭수'는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인기를 입증했다.

하지만 EBS는 어린이 프로그램 '생방송 톡! 톡! 보니하니'의 폭행·성희롱 사건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10일 진행한 '보니하니'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당당맨' 최영수는 MC인 그룹 '버스터즈'의 채연이 팔을 붙잡자, 주먹을 휘두르는 듯한 동작을 했다. '먹니' 박동근은 채연에게 "리스테린 소독한X"이라며 성희롱 의미가 담긴 욕설을 해 비난을 받았다. 최영수와 박동근은 EBS에서 출연 정지됐고, 제작 책임자인 유아어린이특임국장과 유아어린이부장은 보직 해임됐다. 방송은 잠정 중단됐으며, 내년 1월20일부터 재개한다.

김성재(사진=SBS 제공)
김성재(사진=SBS 제공)

◇'그것이 알고싶다' 김성재 편

그룹 '듀스' 김성재(1972~1995)의 사망 미스터리는 24년 만에 풀릴 수 있을 것인가. 서울남부지방법원 민사합의51부(부장판사 반정우)는 지난 20일 김씨의 옛 여자친구인 A가 제기한 SBS TV 시사교양물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지난 8월 방송이 금지된 후 두 번째다. 재판부는 "방송은 A가 김씨를 살해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암시한다"며 "국민의 알 권리 충족이나 올바른 여론형성은 SBS가 방송을 방영하기 위해 표면적으로 내세운 기획의도일 뿐 진정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SBS PD협회는 성명을 내고 "사전 검열을 의무화하던 군사정권 때나 있을 법한 일이 2019년에 벌어졌다"며 "유감을 넘어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반발했다. PD연합회도 "재판부는 공공의 관심사 관련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했다"며 "사법부의 제식구 감싸기가 최우선 판단기준이 아니었냐는 의심을 피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김성재는 1995년 11월20일 스위스그랜드 호텔 별관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오른팔에는 28개의 주삿바늘 자국이 있었고, 시신에서는 동물 마취제인 졸레틸이 검출됐다.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옛 여자친구 김씨는 1심에서 사형이 구형됐고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2·3심에서 최종 무죄 판결이 내려졌다.

김씨의 어머니는 지난 19일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덕수를 통해 "24년간 편파적인 보도로 고통 받았다. 김성재의 팔에서 28개 주사 자국이 발견됐는데 최초 발견자인 경찰은 4개만을, 검시의는 15개를, 최종적으로 부검의는 28개를 발견했다. 반항흔 등 타살로 볼만한 정황은 전혀 없었다"면서 "더 이상 악플과 마녀사냥하는 기사로 딸이 고통받지 않고 살 수 있도록 도와주길 부탁드린다"고 청했다.

송중기(왼쪽), 장동건(사진=tvN 제공)
송중기(왼쪽), 장동건(사진=tvN 제공)

◇tvN 위기

케이블채널 tvN은 지상파보다 빨리 위기를 맞았다. 올해 '왕이 된 남자'와 '호텔 델루나'를 제외하면 흥행한 드라마를 꼽기 힘들다. 무엇보다 총 제작비 540억원이 들어간 '아스달 연대기' 실패로 쓴 맛을 봤다. '미생'(2014) '시그널'(2016)의 김원석 PD가 연출하고 한류스타 송중기와 장동건이 뭉쳐 화제를 모았지만 어색한 연기와 늘어지는 스토리, 어설픈 CG 등에 혹평이 쏟아졌다. 막대한 제작비로 인해 수익이 나지 않는 만큼 애초부터 시즌제로 기획됐지만, 시청률 4~7%대(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에 머물러 시즌2 가능성은 희박하다.

'시청률 4%만 넘어도 대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다. 현재 방송 중인 tvN 수목극 '싸이코패스 다이어리'는 시청률 1~2%대에 머물고 있다. 최근 막을 내린 '유령을 잡아라' '쌉니다 천리마마트' '청일전자 미쓰리' '날 녹여주오' 모두 2~3%대에 그쳤다. 어는 관계자는 "지난 9월 종방한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가 시청률 0%까지 떨어지지 않았느냐. 제작비까지 초과해 타격이 컸다"면서 "이 작품 이후 내부 검열이 강화됐다. JTBC는 시청률이 조금 낮아도 작품성 등을 높게 평가하지만, CJ는 철저한 성과주의"라고 귀띔했다.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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