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프랜차이즈 종사자 첫 80만명대…"시간 쪼개기 알바 늘어"
작년 프랜차이즈 종사자 첫 80만명대…"시간 쪼개기 알바 늘어"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19.12.2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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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8년 기준 프랜차이즈 조사 잠정 결과' 발표
편의점에서만 2만5천명↑…자영업자는 치킨집서 압도적
가맹점 수 증가율 1% 불과…"화장품, PC방 등에서 감소"
치킨·주점·밥집 등 영세…서울·경기·인천에 절반이상 몰려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48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에서 참가자들이 창업 상담을 받고 있다. 2018.07.26.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48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에서 참가자들이 창업 상담을 받고 있다. 2018.07.26.

대기업 등으로부터 상표 등 브랜드를 얻어 장사하는 '프랜차이즈'(franchise) 가맹점에 작년 한 해 8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종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등을 중심으로 단시간 근로자가 늘면서 종사자 수가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통계청이 '프랜차이즈 조사 잠정 결과'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가맹점에 종사한 사람 수는 80만6465명으로 1년 전(76만3889명)보다 4만2576명(5.6%) 증가했다. 가맹점 종사자 수가 80만명을 넘은 것은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3년 이래 처음이다.

이진석 통계청 산업통계과장은 "산업별로 보면 도·소매업이나 숙박·음식점엄 부문에서 주당 취업 시간이 35시간 미만인 종사자 수가 늘었고, 반대로 35시간 이상인 경우는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며 "편의점 등에서 시간을 쪼개 아르바이트로 근무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업종별로 보면 편의점 종사자 수가 2만5254명(전년 대비 증감률 16.4%)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한식 음식점(9040명·7.9%)과 중식, 일식, 양식 등 외국식 음식점(7238명·21.2%) 등에서도 비교적 많은 인원이 늘었다. 구성비별로 보면 편의점(22.2%), 한식(15.3%), 커피·비알코올음료(9.5%), 치킨(8.1%) 등 순으로 높았다.

급여를 받는 임금근로자가 51만7090명으로 전체의 64.1%를 차지했다. 임금근로자 비중은 외국식(77.2%), 커피·비알코올음료(73.6%), 제과점(72.1%), 피자·햄버거(72.0%) 등에서 높았다. 나머지 28만9375명(35.9%)은 자영업자를 포함한 비임금근로자로 집계됐다. 비임금근로자의 비중은 은퇴자를 중심으로 창업하는 경우가 많은 치킨(63.1%) 업종에서 압도적으로 높았다.

여성이 48만2741명, 남성이 32만3724명으로 각각 59.9%, 40.1%를 차지했다. 대부분의 업종에서 여성 종사자의 비중이 더 높았는데, 제과점(78.3%)이나 미용실, 두피 케어, 염색 전문, 네일 아트 등이 포함된 두발·미용(78.1%), 김밥·간이음식(71.3%) 등에서 유독 컸다. 남성 비중이 더 높은 업종은 안경·렌즈(66.6%)와 치킨(52.7%)뿐이었다.

종사자 1인당 매출액은 8330만원으로 조사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0만원(0.3%) 증가한 수준이다. 의약품(3억1190만원), 편의점(1억1780만원), 안경·렌즈(1억1770만원) 등이 인당 매출액 상위 업종으로 잡혔다. 하위 업종은 커피·비알코올음료(4440만원), 두발·미용(4630만원), 김밥·간이음식(5350만원), 피자·햄버거(5840만원) 등이었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가맹점에 종사한 사람 수는 80만6465명으로 1년 전보다 4만2576명(5.6%)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편의점 종사자 수가 2만5254명(전년 대비 증감률 16.4%)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가맹점에 종사한 사람 수는 80만6465명으로 1년 전보다 4만2576명(5.6%)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편의점 종사자 수가 2만5254명(전년 대비 증감률 16.4%)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전체 가맹점 수는 20만8618개로, 1년 전(20만6515개)보다 2103개(1.0%) 늘었다. 전년 대비 증감률은 2013년 이래 가장 작다. 편의점(4만1359개), 한식(2만9209개), 치킨(2만5110개), 커피·비알코올음료(1만7615개), 김밥·간이음식(1만3077개) 등에서 가맹점 수가 비교적 많았다. 전년과 비교하면 외국식(16.6%), 두발·미용(12.7%), 김밥·간이음식(10.3%) 등에선 늘었지만, 의약품(-6.7%), 제과점(-5.9%), 생맥주·기타주점(-2.9%) 등에선 줄었다.

이 과장은 "별도로 공표되지 않은 기타 업종 중 화장품과 건강식품, PC방, 스크린 야구 등에서 감소 폭이 비교적 컸다"며 "유행에 민감하고 업종도 빨리 전환하는 경향이 있는 프랜차이즈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총 매출액은 67조1540억원으로, 1년 전(63억4300억원)보다 3조7240억원(5.9%) 증가했다. 편의점(21조960억원)과 한식(8조7120억원), 치킨(4조2470억원) 등이 전체의 절반 이상(50.7%)을 차지했다. 가맹점당 매출액은 전년(3억710억원)보다 1480만원(4.8%) 증가한 3억2190억원으로 집계됐다. 치킨(1억6910만원), 생맥주·기타주점(1억7370만원), 김밥·간이음식(1억8790만원), 커피·비알코올음료(1억9350만원) 등에서 비교적 낮아 영세한 사업장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5만2034개)에서 가맹점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서울(3만9498개), 경남(1만4453개), 부산(1만3188개), 인천(1만1230개), 경북(1만37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서울, 경기, 인천을 합한 수도권에 전체 가맹점의 49.3%가 몰려 있었다.

통계청은 올해 처음으로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업종별 규모와 사업 실적 등을 파악하기 위해 관련 사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전국의 약 21만개 가맹점을 대상으로 지난 6월12일부터 7월26일까지 이뤄졌으며 교육서비스업, 군부대 내 프랜차이즈, 콜택시 등은 제외했다. 위 내용은 집계 결과로, 내년 1월말께 국가통계포털(KOSIS)에 공개되는 확정 결과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세종=뉴시스] 장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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