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박희순과 산악인 허영호가 JTBC 예능 프로그램에서 영화 '남극일기'(2005)의 숨은 제작기를 공개한다.
JTBC는 "19일 방송되는 JTBC 예능 프로그램 '방구석1열'에서는 극한의 상황에 놓인 인간을 그린 두 영화 '남극일기'(2005)와 '아틱'(2017)을 다룬다"며 "영화 '남극일기'에서 '영민' 역을 연기한 배우 박희순과 3극점 7대륙을 등정한 대한민국 대표 산악인 허영호가 출연한다"고 17일 전했다.
영화 '남극일기'를 연출한 임필성 감독은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제작 계기에 대해 "과거 허영호 대장의 남극 횡단 도전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보고 영감을 얻었다"며 "팀원의 부상으로 횡단을 포기하게 된 허영호 대장이 눈물을 보여 도대체 무엇이 성공한 중년 탐험가를 울게 만드는 걸까, 힘든 도전을 하는 게 어떤 의미일까 궁금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남극일기' 제작 기간이 총 5년이나 걸렸다"며 "20대 후반에 시작했는데 30대 초중반이 돼서야 작품을 끝냈다. 그동안 제작사가 바뀌는 등 험난한 여정이 있었지만 배우들이 오랜 시간 기다려줬다"고 말했다.
배우 박희순은 녹화에서 출연 계기에 대해 "'남극일기'는 당시 영화계와 연극계의 주연급 배우들이 총출동하는 영화였다"며 "내가 맡은 '영민' 역은 많은 배우가 욕심내던 역할이었기 때문에 마다할 이유가 없었던 작품이었다"고 밝혔다.
임 감독은 또한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은 시나리오 구성에 많은 도움을 줬고, 영화 '백두산'의 이해준 감독은 시나리오의 초고를 같이 썼다"며 도움을 줬던 감독들에게 감사했다.
이에 MC 장성규는 "어벤져스를 연상케 하는 제작진"이라며 감탄했다.
영화 '남극일기' 제작기는 오는 19일 오전 10시40분에 방송되는 '방구석1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