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새 대변인에 중앙일보 출신 강민석…"국민 소통 능력"
靑 새 대변인에 중앙일보 출신 강민석…"국민 소통 능력"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0.02.0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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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4번째 靑 대변인…고민정 사퇴 22일만에 언론인 발탁
한정우, 부대변인→춘추관장 이동…靑 입성 후 첫 비서관 승진
靑 "강민석, 오랜 언론 경험 바탕 대국민 소통능력 발휘 기대"
"한정우, 출입기자 취재 지원 등 춘추관 운영에 큰 역할할 것"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청와대 새 대변인으로 강민석(54) 전 중앙일보 부국장을 임명했다. 고민정 전 대변인 사퇴 22일 만에 현역 언론인 발탁으로 공석을 메웠다.

문 대통령은 또 한정우(49) 부대변인을 비서관급인 춘추관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러한 청와대 비서관급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이 춘추관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날 오전 부산 일자리 협약식 행사에 참석한 문 대통령이 아직 비서관 임명안에 재가(裁可)한 것이 아니라 명시적으로는 '임명 예정'이라는 표현이 맞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또 한 부대변인이 춘추관장으로 이동하며 공석으로 남은 부대변인 자리에 대한 인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조만간 적절한 부대변인을 임명할 계획이다.

서울 출신의 강 대변인은 경성고등학교를 거쳐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경향신문 입사 이후 중앙일보로 한 차례 자리를 옮겼다. 정치부장, 논설위원 등을 역임했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출입기자를 지내며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함께 현재 여권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수석은 "강 대변인은 92년 경향신문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해 2000년 중앙일보로 옮겨 취재·보도하는 등 오래 언론 활동을 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며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청와대의 대(對) 국민소통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관장은 서울 성남고등학교를 거쳐 서울시립대 국사학과를 졸업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으로 정치권과 연을 맺었다. 과거 문 대통령의 새정치민주연합(現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시절 상근부대변인을 거쳐, 2017년 대선 당시 선거 캠프 '광흥창 팀'에서 활동했다. 정부 출범과 함께 국정홍보·홍보기획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하다 지난해 1월 부대변인으로 한 차례 자리를 옮겼다.

윤 수석은 "한 관장은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청와대 부대변인 역임 등 그동안 언론과 호흡했다"며 "출입기자들의 취재 지원 등 춘추관 운영에 큰 역할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6일 신임 춘추관장으로 임명 예정인 한정우 전 부대변인의 과거 브리핑 모습. (
6일 신임 춘추관장으로 임명 예정인 한정우 전 부대변인의 과거 브리핑 모습. (

강 대변인은 정부 출범 후 네 번째 청와대 대변인이자, 세 번째 언론인 출신 대변인으로 기록됐다. 김의겸 전 대변인은 한겨레신문 기자, 고민정 전 대변인은 KBS 아나운서로 언론인 출신 대변인이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신년 기자회견 당시 "청와대 내부에서 길들여진 사람들 간의 한목소리가 아니라 전혀 새로운 비판 언론의 관점을 제공받는 것이 좋겠다"며 언론인 출신 대변인에 대한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이로써 4·15 총선 출마자의 빈자리를 메우는 청와대 참모진 개편 작업은 모두 마무리 됐다. 앞서 고 전 대변인과 유송화 전 춘추관장은 지난달 15일 총선 출마를 위해 자리에서 물러났다.

강 대변인은 지난 2일 중앙일보에 사직서를 제출했고, 하루 뒤인 3일 수리됐다. 사실상 현역 언론인이 청와대로 직행한 셈이라 논란도 예상된다.

지난해 1월 윤도한 소통수석(MBC 논설위원)과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한겨레신문 선임기자) 임명 당시에도 현역 기용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현역 언론인의 청와대 직행에 대한 비판적 시각에 관해 "개인의 능력과 그가 쌓은 경험들을 하나의 자산으로 평가하고, 사회적 자산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적인 일을 위해서 쓸 수 있다고 본다는 게 청와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태규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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