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공장 올스톱…협력사들 "이러다간 월급도 못줘요"
현대차 공장 올스톱…협력사들 "이러다간 월급도 못줘요"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0.02.07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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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 5개 공장 생산 중단에 부품사들 피해 '후폭풍'
중국 부품공장 재가동 여부 명확하지 않아 불안감 '증폭
"완성차 업체가 주문 전엔 생산할 수 없는 구조라 더 막막"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전면 가동을 중단한 가운데 이날 울산 북구 매곡산업단지 내 한 협력사도 부품 생산을 중단했다. 2020.02.07.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전면 가동을 중단한 가운데 이날 울산 북구 매곡산업단지 내 한 협력사도 부품 생산을 중단했다. 2020.02.07.

 "자동차업계 특성상 완성차 생산라인이 멈추면 부품 공장도 가동을 중단하거나 생산량을 줄일 수 밖에 없습니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점은 이번 사태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의 여파로 7일 현대자동차 국내공장이 사실상 전면 가동 중단된 가운데 울산의 한 부품 협력사 관계자는 불안감을 호소했다.

현대차가 오는 11일부터 순차적으로 공장을 재가동할 계획이지만 이번 휴업 사태를 촉발한 중국 현지 부품공장 가동 여부는 아직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다른 협력사 관계자는 "차량 옵션에 따라 완성차 업체가 원하는 부품과 물량이 변동되기 때문에 주문 전 생산할 수 없는 구조"라며 "생산량을 줄이더라도 납품 전까지 보관할 창고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 중소 협력사 대표는 "생산량을 줄여가고 있는데 더 이상 한계에 직면해 10일부터 11일까지는 휴업할 계획"이라며 "인건비조차 감당이 안되는 상황이라 직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고 토로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사태로 자금난을 겪는 부품 협력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1조원 규모의 긴급자금을 투입했다. 

이날 오전부터 현대차 울산공장 내 5개 공장 모두 가동을 멈췄다.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전면 가동을 중단한 가운데 이날 울산 북구 매곡산업단지 내 한 협력사 정문이 굳게 닫혀있다. 2020.02.07.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전면 가동을 중단한 가운데 이날 울산 북구 매곡산업단지 내 한 협력사 정문이 굳게 닫혀있다. 2020.02.07.

오는 10일부터 휴업 예정인 전주공장 버스 생산라인을 제외하면 현대차 국내공장 라인 모두 셧다운에 들어간 셈이다. 

현대차는 오는 11일 인기차종인 GV80과 팰리세이드 등을 생산하는 울산2공장부터 가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12일부터는 대부분의 생산라인이 재가동될 예정이나 중국 현지에서 신종 코로나가 계속 확산되는 상황이라 현지 공장이 100% 가동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현대차는 국내와 동남아시아 등에서 부품 조달을 확대하는 한편 중국 현지 생산이 재개되면 부품 조달에 소요되는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등 생산차질이 최소화되도록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마련 중이다. 

현대차를 비롯한 국내 자동차업계는 중국 현지 협력사에서 생산해 국내로 납품하는 배선 뭉치인 '와이어링 하니스' 수급 문제로 이번 휴업 사태를 맞았다.

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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