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견본주택 첫날…전화문의 '폭주'로 상담 마비
사이버 견본주택 첫날…전화문의 '폭주'로 상담 마비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0.02.1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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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SK건설, 중흥건설 14일 사이버 견본주택 오픈
입주자모집공고는 파일로, 유닛은 360도 카메라로 촬영
몰려드는 전화문의에 상담원도 부족…직접 통화 어려워
"기간 여유 있게 두고 전화해야…유닛 설명도 보강할 것"
대우건설·SK건설이 14일 공개한 경기도 수원시 매교역 푸르지오 SK뷰 사이버 견본주택을 캡쳐한 모습. 2020.02.14.
대우건설·SK건설이 14일 공개한 경기도 수원시 매교역 푸르지오 SK뷰 사이버 견본주택을 캡쳐한 모습. 2020.02.14.

건설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이버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을 시작했다. 감염병 탓에 직접 대면하지 못하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화상담원을 충원하고 실제 견본주택을 360도로 촬영해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꾸며놓았다. 하지만 긴급하게 꾸민 탓에 미숙한 부분이 곳곳에서 드러나기도 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SK건설과 중흥건설은 각각 이날 경기도 수원시 매교역 푸르지오 SK뷰와 경기도 하남시 위례신도시 중흥 S-클래스의 견본주택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두 곳 모두 당첨자에 한해 추후 실제 견본주택 관람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수원 매교역 푸르지오 SK뷰'는 기존 견본주택에서 브로슈어 형태로 나눠주었던 입주자 모집공고를 PDF 파일 형태로 올려놓았다. 대신 분양일정과 입지환경, 단지정보, 특장점, 평면도 등 수요자들이 관심을 갖는 정보에 대해서는 별도의 코너를 개설해 게시했다. '위례 중흥 S-클래스'는 입주자 모집공고를 동·호수 배치표, 공급안내, 모집공고, 청약&계약 등으로 나눠 조금 더 보기 쉽게 각색해 게재했다. 

'수원 매교역 푸르지오 SK뷰'는 'e-모델하우스'라는 이름으로 기존 유닛을 온라인으로 옮겨왔다. 59㎡A, 74㎡B, 84㎡ 형이 확인 가능하다. '위례 중흥 S-클래스' 역시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운영하는데 101㎡A, 130㎡ 형을 볼 수 있다.

두 곳 모두 실제 견본주택을 360도로 촬영한 이미지를 제공하고 있다. 가상의 동선을 따라 이동이 가능하며 거실, 안방, 침실1·2, 욕실과 주방·식당 등의 공간으로 나뉘어져 있다. 모든 공간이 360도 회전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직접 사이버 견본주택에 접속해 확인한 결과 사진 확대 기능이 있기는 하지만 화소가 낮아 유닛 내부에 붙어있는 설명을 보기엔 부족했다. 카메라의 왜곡으로 인한 내부 너비나 폭 등을 정확히 알기 어렵다는 한계도 있다.

가상공간인 탓에 마감재 수준도 파악할 수 없었다. '수원 매교역 푸르지오 SK뷰'는 마감재와 전시품목란을 따로 만들어 놓기는 했지만 내용은 없었다. '위례 중흥 S-클래스' 역시 기존에 운영해오던 사이버 견본주택 수준이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긴급하게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열다보니 아직 곳곳에서 부족한 부분이 눈에 띄었다. 

당연히 분양도우미의 안내나 청약상담사의 상담도 받을 수 없다. 건설사들이 이같은 상황을 우려해 전화상담사 인력을 종전보다 늘리겠다고 했지만 문의전화가 폭주해 통화는 수월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기자가 직접 3~4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두 곳 다 "상담 문의량 증가로 모든 상담원이 통화중"이라거나 "고객이 통화중이오니 잠시 후에 다시 걸어주십시오"라는 안내음만 들을 수 있었다.

한 청약 수요자는 사이버 견본주택에 대해 "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 천지차이다. 분양을 받는데 있어 대출 등 중요한 상담은 실제 견본주택 안에서나 가능할 것 같다"며 "수억원의 돈을 들여 내 집을 마련하려는 수요자들 입장에서는 지금보다 더 개선된 사이버 견본주택을 봐야 결정하는데 수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건설사 관계자는 "사이버 견본주택에서 화면을 확대할 경우 글자가 보이지 않는 부분의 내용은 공고문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마감재 등에 대한 설명은 추후에 활성화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화 상담은 예상했던 수준을 넘어서서 폭주하는 상황이다. 아무리 상담원을 늘려도 이렇게 전화가 많이 올 경우에는 통화가 안 될 수 있다"며 "오늘 하루만 있는 게 아니니 견본주택 오픈 기간 동안 여유 있게 전화를 하면 상담원과 통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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