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학처장들 "정시 확대, 교육·입시 혼란 키운다"
대학 입학처장들 "정시 확대, 교육·입시 혼란 키운다"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0.02.1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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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발표 2개월 반 지나 공식 입장
"정시 확대, 문제 풀이 위주 수업 우려"
"미래교육에 더 적합한 전형은 학종"
28일 교육부가 발표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르면 SKY 등 서울 16개 대학이 수능위주 정시전형을 40%까지 늘릴 경우 정시로 대학에 가게 될 학생 수는 2021학년도 기준 1만4787명에서 2만412명으로 5625명(38%) 늘어나게 된다.
28일 교육부가 발표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르면 SKY 등 서울 16개 대학이 수능위주 정시전형을 40%까지 늘릴 경우 정시로 대학에 가게 될 학생 수는 2021학년도 기준 1만4787명에서 2만412명으로 5625명(38%) 늘어나게 된다.

 대학 입학처장들이 교육부의 대학입시 정시 확대 방침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대 의견을 밝히고 나섰다.

전국대학교입학관련처장협의회(입학처장협의회)는 16일 입장문을 내고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 전형 확대가 교육과 입시정책 혼란만 키운다"고 비판했다.

교육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대입정책은 2023년까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서울 상위권 대학 16개교가 정시모집 선발 비중을 40% 이상 확대하도록 한 내용이 골자다.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중심의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비교과영역을 축소하고 자기소개서를 폐지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에 대해 입학처장협의회는 "교육부의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방안 발표 이후, 1년 만에 다시 대입제도 개편 발표로 인해 수험생·학부모·고교·대학이 모두 혼란에 빠졌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과정 중심, 학생참여 수업이 위축되고 교실 수업이 문제 풀이 위주로 돌아가 공교육 중심의 학교 문화가 퇴행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시모집에 대해서는 재수 등 졸업생의 수능 점수가 재학생보다 약 10점 높고, 고소득층이 수능을 선호한다는 점을 들며 "교육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촉매제"라고도 비판했다.

교육부가 2028학년도 이후 수능은 장기적으로 논술·서술형 문항을 도입한다고 밝힌데 대해서도 "교육부의 논술전형 폐지 정책과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입학처장협의회는 "사회적 상황에 따라 변하는 여론을 교육정책의 근거로 삼지 말고, 초중고교 학생들의 교육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대입정책 패러다임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신 학종의 긍정적인 점을 재조명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입학처장협의회는 "교육부 언급대로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 평가방식과 고교학점제 등 교육정책을 종합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전형은 수능이 아닌 학종"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학생부 비교과활동 및 자기소개서 축소·폐지는 학교 내 자율활동, 자치활동 및 독서·토론 교육 등 미래 지향의 고교 공교육을 위축시킬 수 있다"며 "학생의 종합적 정성평가를 어렵게 해 학종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태훈 입학처장협의회 회장(국민대 입학처장)은 "재정지원사업과 연계돼 있으니 따르게 될 것"이라며 "전면 거부하겠다는 취지는 아니지만 교육적으로 옳지 않다는 입장을 표명하는 차원에서 입장을 냈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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