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WB)이 지난 18~20일 사흘간 미국 워싱턴DC 본사에서 '한국혁신주간'(Korea Innovation Week) 행사를 개최했다고 기획재정부가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의 개발 경험을 공유하고 기술·혁신 사례를 소개하는 자리로, WB 본사에서 특정 공여국의 강점 분야를 주제로 개최된 대규모 행사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 개회식에서 샤오린 양(Shaolin Yang) WB 사무총장은 "한국이 고소득 선진국으로 성장해 많은 개발도상국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며 WB내 신탁 기금 출연을 통해 개도국 지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데 사의를 표했다.
빅토리아 콰콰(Victoria Kwakwa) WB 동아태지역국 부총재는 "개도국과의 개발협력 측면에서 기술·혁신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혁신 분야의 선두주자인 한국의 역할이 더욱 기대된다"고 했다.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을 수석대표로 한 정부 대표단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용노동부, 금융위원회 등 9개 정부부처와 49개 공공기관·민간기업이 함께 참여했다.
김 차관은 "한국 경제가 중진국의 함정을 극복하고 선진국의 반열에 진입할 수 있었던 주요 원동력은 정보기술(IT) 산업을 중심으로 한 기술·혁신에 있다"며 "한국과 WB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 한국의 기술·혁신 경험이 빈곤감축과 동반성장이란 WB의 두 가지 목표 달성에 기여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행사에서 마련된 전시관에서는 ▲5G(5세대 이동통신) 등 디지털 개발 분야 ▲스마트 시티 분야 ▲녹색 혁신 분야 ▲미래 일자리 및 교육 분야 ▲한국의 개발경험 등을 주제로 다뤘다.
한편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국토부, 산림청 등 정부기관과 한국농어촌공사, KT는 각각 WB와 양해각서(MOU) 및 참여의향서 등을 체결·갱신하는 등 향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세종=뉴시스] 위용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