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전투함 연구 등 국방 R&D 과제 수행 협력
한국전기연구원(KERI, 원장 최규하)이 차세대 전기추진체계 함정 개발에 힘을 보탠다.
한국전기연구원은 지난 20일 창원 본원에서 현대중공업, 한국조선해양, (사)한국선급과 차세대 함정 전기추진체계 기술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한국전기연구원 최규하 원장, 현대중공업 남상훈 특수선사업본부장, 한국조선해양 권병훈 디지털기술연구소장, (사)한국선급 하태범 연구본부장이 참석해 서명했다.
전기추진 시스템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전기 선박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적이고, 연료 비용이 저렴하다.
또한, 추진 모터의 소음과 진동이 적고, 설치 위치도 자유로워 설계의 유연성도 매우 높으며, 기존의 디젤엔진 선박보다 조종 능력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강점 때문에 해양방위산업 분야에서 많은 전문가가 전기추진체계로 움직이는 차세대 함정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에 한국전기연구원 등 4개 협약 기관은 앞으로 수상 전투함 등 차세대 함정에 전기추진체계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공동연구에 나선다.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차세대 함정 분야 설계 및 건조 기술을 가진 현대중공업 및 한국조선해양의 기술력에, 한국전기연구원과 (사)한국선급의 연구개발 및 시험, 검사·품질 인증 역할이 더해지는 것이다.
세부 협력 분야는 ▲차세대 함정 전기추진체계적용 연구 및 통합 패키지 시스템 개발 ▲수상함정 LBTS(육상기반시험설비) 구축 및 확보를 위한 상호 협력 ▲함정 전기추진체계 국내 연구회 신규 발족을 위한 상호 지원 및 협력 ▲전기추진 함정 관련 국방 R&D 과제 수행 협력 등이다.
최규하 원장은 "각 분야에서 최고를 자랑하는 4개 협약 기관이 전문적으로 보유한 기술의 조화와 융합을 통해 차세대 함정 전기추진체계 기술의 원동력을 확보하고, 대한민국 미래 해군 전력에도 큰 획을 그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전기연구원은 미국, 영국에 이어 세계 3번째로 전기추진 선박을 육상에서 시험하는 통합시험소인 전기선박육상시험소(LBTS)를 보유하고 있다.
전기선박의 경우, 한번 추진 시스템 등이 탑재되면 해체와 성능 검증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선박 탑재 전 육상에서 관련 시스템에 관한 통합시험을 진행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한국전기연구원의 LBTS는 지난 수 년간 잠수함 등 수중함 전기추진체계 분야에서 다수의 연구개발 및 시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방위사업청의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