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25일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용훈 주교는 담화문을 통해 종교행사와 같이 실내 공간에서 일어지는 모임이나 야외라 할지라도 밀집하여 이루어지는 행사는 당분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 수원교구는 3월11일까지 미사를 중단한 상태다.
이 주교는 "감염증의 공포 앞에서 더욱 우리를 힘들고 지치게 만드는 것은 서로에 대한 불신과 배척"이라며 "그리스도의 희생과 사랑을 믿고 따르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런 재난의 시기에 더욱 서로를 배려하고 돌보는 데 솔선수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 주교는 교구민들에게 질병의 확산을 예방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감염으로 인해 고통을 겪는 이들과 그들의 가족들, 모든 의료진과 관계자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이 주교는 코로나19 확진자들에 대한 혐오를 제자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주교는 "이러한 시기에 남의 잘못을 탓하거나 신앙에 위배되는 행위를 보이는 것은 결코 주님께서 원하시는 바가 아니다"라며, "우리 신앙인들은 확진자와 감염 의심자들에 대한 혐오 대열에 동참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천주교 서울대교구를 포함해 16개 교구 중 13개 교구가 미사를 중단했다. 현재까지 미사 중단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교구는 원주교구, 마산교구, 제주교구 등 3곳이다.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저작권자 © 주택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