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증시는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각국으로 확산하면서 글로벌 경제 타격에 대한 우려가 높아져 크게 속락해 개장했다.
항셍지수는 이날 지난 6일 대비 1012.65 포인트, 3.87% 급락한 2만5134.02로 거래를 시작했다.
홍콩 증시 상장 중국기업주 중심의 H주 지수는 주말보다 438.55 포인트, 4.19% 대폭 떨어진 1만18.38로 출발했다.
항셍지수는 장중 2019년 8월15일 이래 7개월 만에 저가권으로 주저앉았다.
코로나19 사태로 경계감이 고조하면서 원유 선물가가 폭락하고 세계 금융시장에 흔들림에 따라 투자 리스크 회피 심리가 높아져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해양석유가 20% 곤두박질치는 등 석유 관련주가 떨어지고 있다. 유전개발주 중국해양석유 서비스와 쿤룬능원도 급락하고 있다.
시가 총액 최대 중국 인터넷 서비스주 텅쉰(騰訊) HD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주 알리바바 역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금융주와 부동산주, 마카오 카지노주 역시 동반 하락하고 있다.
반면 중국난팡항공과 석유운송주 중위안 해운능원 운수는 견조하게 움직이고 있다. 자오진 광업을 비롯한 금광주도 상승하고 있다.
항셍지수는 오전 10시58분(한국시간 11시58분) 시점에는 985.53 포인트, 3.77% 내려간 2만5161.14로 거래됐다.
H주 지수는 오전 10시59분 시점에 408.04 포인트, 3.90% 떨어진 1만48.89를 기록했다.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