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연기금 방어에 낙폭 줄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13일 아시아 증시가 하락했지만 장 마감 전 낙폭은 줄였다.
이날 한국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매매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커와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모두 발동됐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1834.33)보다 62.89포인트(3.43%) 내린 1771.44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개장 6분 만에 전날에 이어 사이드카가 발동됐다가 오전 10시43분께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후 연기금이 기관 매수를 이끌면서 하락폭을 좁혔다.
코스닥 지수는 39.49포인트(7.01%) 내린 524.00에 마감했다. 코스닥도 개장 직후 서킷 브레이커를 발동하고 34분 만에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1128.58 포인트(6.08%) 급락하며 1만 7431.05에 장을 마감했다. 2016년 11월 이후 약 3년4개월 만에 최저치다. NHK에 따르면 지난 1주일 간 약 3300포인트, 약 16% 폭락했다.
닛케이 지수는 장중 1만7000선을 내주기도 했다. 한때 1800포인트, 10% 빠지면서 1990년 4월 이후 30년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JPX 닛케이 인덱스 400지수는 602.62 포인트,(5.03%) 하락한 1만1370.71에 시장을 마무리했다. JPX 닛케이 인덱스 400지수도 2016년 7월 11일 이후 약 3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토픽스(TOPIX)지수는 66.18 포인트(4.98%) 내린 1261.70에 장을 마쳤다.
호주S&P/ASX 200지수는 장중 8% 하락했다가 4.42% 상승 마감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최근 고점 대비 20% 이상 빠지는 약세장에 머물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6.06포인트(1.23%) 내린 2887.43에 폐장했다. 항셍지수는 2%대에서 빠지고 있다.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MSCI)의 아시아-태평양 주가지수(일본 제외)는 0.47% 내렸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2시20분(한국 시간 오후 3시20분) 기준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 선물은 600포인트 넘게 오르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선물도 상승세다.
밤사이 뉴욕증시는 폭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1일 오후 9시(한국시간 12일 오전 10시) 대국민 연설에서 코로나19 대책으로 이동 제한 조치를 내놨지만 시장은 오히려 실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에서 미국으로의 입국을 제한한다고 발표한 이후 항공사 주가가 대폭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운용을 통한 단기 유동성 공급 조치 발표도 효력을 내지 못했다.
[서울=뉴시스] 김예진 남빛나라 김제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