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M 99.9 경기방송, 지상파 사업권 반납-폐업 결정
KFM 99.9 경기방송, 지상파 사업권 반납-폐업 결정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0.03.1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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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조 경기방송 지부 조합원들이 6일 경기방송 앞에서 '경기방송 이사회 자진 폐업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3.06
전국언론노조 경기방송 지부 조합원들이 6일 경기방송 앞에서 '경기방송 이사회 자진 폐업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3.06

KFM 99.9 경기방송이 16일 지상파 사업권을 반납하고 폐업하기로 결정했다.

경기방송은 이날 오전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달 20일 이사회가 결의한 방송사업 폐업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날 주주총회에는 경기방송 총 주식수 51만9900주 가운데 43만2150주(83.12%)가 참석했으며, 이 가운데 99.98%인 43만2050주가 폐업에 찬성했다.

노사 간 갈등, 정치권 압박 등이 지속돼 정상적 경영이 불가피해졌다는 이유에서다.

방송 중단 시점은 방송통신위원회와 협조해 조정할 예정이며, 방송 인력에 대해서도 새 사업자가 고용승계를 이루도록 적극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경기방송이 보유하고 있는 방송장비는 당장 매각하지 않고, 방통위와 새 사업자의 방송 재개를 돕기 위해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전국언론노조 경기방송지부는 "국민들이 넘겨준 귀중한 공중파, FM 99.9㎒는 계속돼야 한다"며 "주주총회가 폐업을 결의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방송 종사자들은 방송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방송 노동자들은 주주총회의 이번 결정을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로 삼겠다. 방송윤리가 왜 중요한지, 방송법이 공중파 존립의 근거가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방송을 통해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은 "이사회는 '노사 간 불협화음', '정치권 압박' 등이 지속돼 정상적 경영이 불가피해졌다며 폐업의 이유로 밝혔다. 하지만 이는 방송사의 책임을 외부로 떠넘기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제 우리는 방송 현업인, 지역 언론학자, 시민단체 등이 함께 모여 사익을 위한 방송이 아닌 경기도민의 알 권리와 행복추구권을 보장하고 소유와 경영이 분리돼 방송의 공공성이 보장되는 새로운 공익적 라디오 방송을 위한 논의를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고도 했다.  

전국언론노조는 "지난 10년간 지속해서 문제 제기되어 온 자신들의 무책임한 경영과 불투명한 지배구조 때문에 재허가 심사에서 기준점에 미달하는 점수를 받은 것을 놓고 '언론탄압의 끝장판'이라고 적반하장 격으로 달려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방송은 국민의 재산인 주파수를 지역에서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지상파 사업자다. 그렇기에 경기도민과 시민단체, 언론 노동자들의 의견수렴은 지상파 방송사에서 당연히 져야할 책무"라며 "오늘 경기방송 주주는 노동자와 시민이라면 당연히 보장받아야할 '의견을 제시할 권리'를 '내외부 세력 경영간섭'이라고 표현했다"고도 했다.
 
전국언론노조는 "방송통신위원회에 요구한다. 2010년부터 4차례의 재허가 심사에서 드러났던 위법 사항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법적 조치를 취하라. 이미 방송법 등 관련법 위반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방통위는 지역민의 시청권과 구성원의 고용 안정을 위한 대응원칙에 대해서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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