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고개 드는 대구 신규환자…요양병원 등서 확진자 속출
다시 고개 드는 대구 신규환자…요양병원 등서 확진자 속출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0.03.19 13:25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블로그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일 0시 기준 대구 추가 확진자 97명
요양병원 등서 신규환자 무더기 발생
환자와 직원 등 75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19일 오전 대구 서구 한사랑요양병원에서 확진자가 이송되고 있다. 2020.03.19.
환자와 직원 등 75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19일 오전 대구 서구 한사랑요양병원에서 확진자가 이송되고 있다. 2020.03.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있던 대구에서 또 다시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사회복지시설과 요양병원 등 고위험 집단시설에 대한 전수조사 도중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지면서 대구지역 내 더 많은 확진자가 발생할 우려도 커지고 있다.

19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 추가 확진 환자수는 97명이다. 전날 46명 대비 51명 더 많은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대구 전체 확진 환자수는 6241명이 됐다.

대구 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대폭 늘어난 까닭은 전날 한사랑요양병원 등 요양병원 5곳에서 신규 확진환자가 대거 발생한 데 이어 대실요양병원, 이시아요양병원 등 지역 요양병원에서 신규 확진환자가 추가로 확인돼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대구 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대폭 증가한 것은 요양병원 전수조사 과정에서 새롭게 확진된 환자가 포함됐기 때문"이라며 "최근 요양병원 등 고위험 집단시설에 대한 전수조사가 계속됨에 따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수 발생 중"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이날 대실요양병원, 이시아요양병원 등 지역 요양병원 5곳에서 7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추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에 대해 대구시는 역학 조사와 함께 추가감염 차단 조치를 진행 중이다.

이처럼 요양병원 등 고위험 집단시설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금 늘어남에 따라 대구시는 집단시설 내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또 환자들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해 이상징후가 발생할 시 가까운 보건소에 신고하고,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권 시장은 "사회복지시설과 요양병원 등에 대한 전수조사 과정에서 다수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며 "고령의 환자들이 밀폐된 곳에서 공동생활을 하고 있어 시설 내 감염이 빠르게 확산되고 중증환자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단시설은 시설 내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주고,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해 이상징후가 발생할 시 가까운 보건소에 신고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병원 책임자들은 병원 종사자의 코로나19 감염 예방 교육을 강화하고, 이들의 건강에도 이상이 있을 경우 업무에서 배제하고 진단검사를 꼭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대구시는 이와 함께 고위험 집단시설 등의 관리 소홀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확인될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부분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이번주 안에 고위험 집단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를 마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만 문제는 향후 조사 진행 상황에 따라 확진자가 더 많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대구시의 고위험 집단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는 60%가 완료된 수준이다. 앞으로의 조사 결과에 따라 시설에서 확진 환자가 무더기로 나올 가능성이 남아있다. 요양원과 병원 등은 면역력이 약한 고위험군 다수가 밀집된 공간에서 생활을 해 감염의 위험은 물론 중증 이상의 발병 위험도 크다.

권 시장은 "이번주 안으로 고위험 집단시설의 전수 조사를 마무리하겠다"며 "청정지역으로 관리할 수 있는 곳은 코호트(동일집단격리) 격리로 관리하고, 그렇지 못한 곳은 비상방역체계를 통해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최선윤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택건설신문
  • (100-866) 서울 중구 퇴계로187(필동1가 국제빌딩( 2층)
  • 대표전화 : 02-757-2114
  • 팩스 : 02-2269-511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향화
  • 제호 : 주택건설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04935
  • 등록일 : 2018-01-17
  • 발행일 : 1996-06-20
  • 회장 : 류종기
  • 발행인 겸 편집인 : 이종수
  • 편집디자인 : 이주현
  • 주택건설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주택건설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c@newshc.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