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증·위중 환자 2명…둘다 기저질환·한명 사이토카인 폭풍 증상
20대 중증·위중 환자 2명…둘다 기저질환·한명 사이토카인 폭풍 증상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0.03.2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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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20대 2명 모두 기저질환 있어"
총 93명…40대도 위중환자 1명 발생
대구시 "사이토카인 폭풍 노출 연관"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9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3.09.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9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3.09.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9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3.0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들 중에서 20대에서 위중 환자 1명과 중증 환자 1명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환자들은 기저질환이 있는 데다, 2명 중 1명은 지난 18일 대구에서 폐렴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한 17세 소년의 경우처럼 사이토카인 폭풍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고령자에 비해 회복력이 빠른 것으로 알려진 20대에서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장(방대본)은 20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위중 환자 60명, 중증환자 33명 등 총 93명"이라고 말했다.

중증 환자는 스스로 호흡할 수 있지만 폐렴 등으로 인해 산소 포화도가 떨어지고 38.5도 이상의 발열 증상을 보이는 환자다. 중증 환자 대상으로 산소마스크를 이용한 2ℓ 또는 4ℓ 산소 주입 치료를 실시한다. 

위중 환자는 자가 호흡이 어려워 때문에 기관 내 삽관 또는 기계 호흡, 인공호흡기 등을 이용해 산소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심장과 폐를 대체하는 인공 심폐 장치인 에크모도 위중 환자 치료에 이용된다. 

이날 위중 환자와 중증 환자 수는 하루 전인 지난 19일보다 1명씩 늘었다.

정 본부장은 이날 대부분 60대 이상의 고령층이 많으나 50대 미만 연령에서도 중증 이상의 환자가 있다고 밝혔다. 20대는 위중 환자 1명과 중증 환자 1명, 30대는 위중한 환자나 중증환자가 없다. 40대에는 위중 환자 1명이 있다.

특히 사이토카인 폭풍 증상을 보인 대구 지역 20대 위중환자는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 및 에크모(인공심폐장치·ECMO) 치료를 받고 있다.

대구시도 이날 오전 20대 위중 환자 소식을 전하며 " 갑작스럽게 '사이토카인 폭풍'에 노출된 상황과 연관있다고 판단하고 있고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이토카인 폭풍(스톰)'의 정식 명칭은 사이토카인 분비증후군이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나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등 면역계가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병을 만났을 때 내부적으로 전면전을 벌이면서 백혈구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사이토카인'이라는 물질이 너무 많이 분비돼 다발성 장기부전을 일으키는 것이다.

지난 19일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최종 '음성'으로 나왔으나 급성폐렴 증세로 숨진 고교생 A(17군) 역시 의료계에서는 사이토카인 폭풍이 사망 원인일 것이라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정 본부장은 "20대 중증 이상 환자 2명 다 기저질환이 있다"며 "현재 집중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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