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 의해 집회금지 명령이 내려진 사랑제일교회(담임목사 전광훈)가 29일 주일예배를 연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27일 "정부의 집회금지 명령과 관계없이 주일예배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교회는 서울시로부터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받은 23일 이후에도 평일 오후 8시에 열리는 기도회를 계속 진행해왔으며, 오는 29일 오전 11시에도 주일예배를 종전처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지난 23일부터 4월 5일까지 사랑제일교회에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사랑제일교회가 이를 어길 경우 집회에 참석하는 개개인에게 1인당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교회 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확진자와 접촉자의 치료비 일체와 방역비도 청구된다.
이 교회의 담임 목사가 대표회장으로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26일 성명을 통해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서울시의 집회금지 명령에 대해 비판했다.
한기총은 "예배 참석자들이 거리를 유지하지 않고, 참석자 명단을 제대로 작성하지 않고, 일부는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집회금지 명령을 받았다. 그러나 그러한 이유를 감안하더라도 정부가 교회를 상대로 예배드리는 것을 막는 심각하고도 중차대한 행위"라며 "정부가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교회에서 예배를 드릴 수 없게 하는 조치는 부당하며, 심각한 종교탄압"이라고 밝혔다.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 위치한 사랑제일교회는 구속수감 중인 전광훈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총괄대표가 담임목사로 있다. 범투본은 광화문광장의 예배집회가 금지되고 전광훈 목사가 구속되자 지난 1일부터 사랑제일교회에서 예배를 강행 중이다.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