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상장사 1분기 영업익 전망치 무더기 하향
증권가, 상장사 1분기 영업익 전망치 무더기 하향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0.03.3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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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적자전환 예상...삼성전자 목표가 낮춰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5일 오후 임시 폐쇄된 인천 중구 대한항공 IOC 일대에서 인천 중구 보건소 직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2020.02.25.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5일 오후 임시 폐쇄된 인천 중구 대한항공 IOC 일대에서 인천 중구 보건소 직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2020.02.2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증권사들이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상위 주요기업 3곳 중 1곳의 올 1분기 실적 전망치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주인 반도체 업종 뿐만 아니라 항공과 유통, 정유, 자동차 등 전 업종의 실적 전망치가 낮아져 기업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유가증권시장 시총 100위 안에 속한 기업들의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를 조사한 결과 85곳 중 32%인 38곳(적자 전환·적자 확대 포함)의 1분기 실적 전망치가 낮아졌다.

삼성전자와 양대 반도체 대장주로 꼽히는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45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무려 66.5%나  급감했다.

삼성SDI와 LG화학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581억원, 16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각각 51.1%, 41.4% 줄었다.

대산공장 화재가 발생했던 롯데케미칼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9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줄었고, 포스코는 69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2.4% 감소했다.

코로나 확산으로 하늘길이 끊기며 직격탄을 맞은 대한항공은 1분기 적자전환이 전망됐으며 두달 만에 영업익이 95.6% 급감했다. 현대제철(-82.8%), 대우조선해양(-72.9%), 삼성물산(-51.1%), 기아차(-27.4%), 아모레퍼시픽(-51.4%), 신세계(-21.5%), 호텔신라(-43.9%) 등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줄었다. 또  S-Oil도 유가급락으로 인해 전년 동기 보다 69.0% 하락했다.

일부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각각 3.4%, 12.6% 줄어든 57조8000억원과 6조3000억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DB금융투자는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5조9000억원으로 6조원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지난해 동기보다 4.6%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B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이 5조800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 평균(6조4000억원)을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7.3% 감소한 수준이다.

반면 실적 전망치가 오른 기업은 엔씨소프트(258.7%), 셀트리온(68.8%), 카카오(196.3%), 넷마블(45.7%), GS(37.8%), 오뚜기(24.7%) 등이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우려스러운 점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던 반도체 실적 전망치가 1분기 프리 어닝시즌에 진입하면서 하향조정되기 시작한 것"이라며 "코로나19 영향으 로 인한 세트 수요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반도체의 실적 전망치 하향이 단기에 그치지 않고 지속될 경우 올해 코스피 실적 개선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 확대로 이 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여객수요 급감으로 상반기 항공사들의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자동차는 생산 차질에 이어 소비 위축에 따른 판매 부진이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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