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호크, 북한 내륙 30㎝ 크기 물체까지 식별
군 전용 우주감시망원경과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등 우리 군 정찰 자산이 이르면 올 하반기 실전에 투입된다.
3일 공군 등에 따르면 전자광학위성감시체계 개발사업 일환으로 도입되는 군 전용 우주감시망원경이 하반기 실전에 투입된다.
우주감시망원경은 한반도 상공을 지나가는 정찰위성을 감시한다. 이 장비는 정찰위성들을 근거리에서 관측해 각국의 위성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으며 촬영도 가능하다.
지난해 9월 창설된 공군작전사령부 예하 위성감시통제대가 망원경을 운용한다.
이 밖에 공군의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RQ-4)가 올 하반기 실전에 투입된다.
글로벌호크 1호기가 지난해 12월 경남 사천 공군기지에 도착한 데 이어 올 상반기 안에 나머지 3대가 우리 공군에 인도된다.
글로벌호크가 실전에 투입되면 신형 무기 발사 등 북한의 도발 동향을 더 면밀히 파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글로벌호크는 20㎞ 상공에서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 등을 통해 지상의 30㎝ 크기 물체까지 식별해 사진을 찍어 보낸다. 최고 속도는 시속 629㎞, 착륙 없이 날 수 있는 최장 거리는 2만2779㎞, 체공 시간은 30시간 이상이다.
글로벌호크는 첨단 영상 레이더, 전자광학·적외선 감시 장비, 추적 신호 방해 장비를 갖췄다. 지상에는 이륙·회수부와 작전통제부 등이 마련된다.
글로벌호크는 주·야간이나 날씨에 관계없이 북한 전 지역을 감시할 수 있어 북한의 핵·미사일 동향을 지속 추적할 수 있다. 또 야전 지휘관에게 북한 상황과 특정한 목표에 관한 정밀 사진을 제공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