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아파트값, 서울 턱밑까지…수원 영통, 노·도·강 추월
경기 아파트값, 서울 턱밑까지…수원 영통, 노·도·강 추월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0.04.0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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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파트값 상승률 전국 1위 영통…중위매매 5억 육박
수도권 아파트 중위매매가 3월 현재 5억…역대 최고가 경신
용인수지, 안양동안 등 5억 돌파…구리·안양만안·의왕도 '목전'
서울 시내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매물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03.12.
서울 시내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매물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03.12.

수원 영통 등 수도권 일부 지역의 집값이 서울을 턱밑까지 추격 중이다.

지난해 12·16 이후 서울 지역의 아파트 수도권 지역으로 매수세가 옮아가고 그 결과 수도권 지역 아파트값이 최근 급등세를 나타낸 결과다.

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3월(15일 기준) 수원 영통구 아파트 중위매매가격은 4억7250만원으로 노원구(4억4100만원), 도봉구(3억9900만원), 강북구(4억6500만원) 등 이른바 노·도·강 지역을 추월했다.

중위매매가격은 주택 매매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위치한 가격으로, 평균값과 달리 초고가-초저가 아파트값이 반영되지 않아 시세 흐름을 파악하는 데 많이 사용하는 지표다.

수원 영통구 아파트값은 올해 1~3월간 14.61%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 결과 이 지역 아파트 중위매매가격은 지난해 12월 3억7600만원에서 올해 1월 4억1750만원으로 올라 4억원을 처음 돌파했으며 이어 올해 2~3월에도 상승세를 지속해 5억원을 넘보고 있다.

이와 함께 같은 기간 9.53% 급등해 전국에서 오름폭이 2번째로 컸던 수원 권선구도 중위매매가격이 지난해 2억5700만원에서 올해 3월 3억1350만원으로 급격하게 올랐다. 인근 수원 팔달구도 같은 기간 7.21% 올라, 중위매매가격이 지난해 3억4250만원에서 올해 3월 3억8300만원 상승해 4억원에 근접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처음 중위매매가격이 5억원을 돌파한 광명(5억7200만원)에 이어 용인 수지구(5억3000만원), 안양 동안구(5억1500만원) 등 지역도 5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나 서울 집값 수준을 위협할 정도로 상승세가 가팔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구리(4억9250만원), 안양만안(4억3500만원), 의왕시(4억2300만원) 등과 함께, 최근 부동산 급등세가 나타나고 있는 인천 연수구(3억9700만원)도 서울 집값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수도권 아파트 중위가격도 3월 현재 5억916만원을 기록해 5억원을 처음 돌파했다. 지난해 12월(4억7809억원)에서 3000만원가량 오른 것으로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다.

경기·인천 지역의 급격한 집값 상승세는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을 더욱더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최근 안정세를 되찾은 서울 아파트값 상승에 다시 기름을 붓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20년 3월 5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주간 0.02% 하락해 지난주(보합) 대비 하락 전환했다.

강남3구와 마·용·성 등 서울 11개 자치구가 하락 전환했으나 노원구(0.04%), 도봉구(0.05%), 강북구(0.05%) 등은 여전히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경기 남부 등 서울과 인접한 지역의 집값 상승이 노·도·강 등 서울 일부 지역을 추월하면서 서울 집값의 심리적 지지선을 만들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반대로 수도권 집값이 급격하게 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 규제의 영향으로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풍선효과를 일으키면서 이들 지역의 집값이 단기 내 급격하게 올랐으나 서울 아파트값 하락의 영향으로 이들 지역도 하락세를 면키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단기에 급등 지역의 경우 외부 돌발 악재에 부풀려졌던 집값이 급격하게 빠질 수 있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가 될 경우 충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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