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고강도 거리두기' 2주간 어디서 감염됐나…52% 해외유입·1% 신천지
'1차 고강도 거리두기' 2주간 어디서 감염됐나…52% 해외유입·1% 신천지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0.04.0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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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4명 감염경로 분석…해외유입 47%+2차 전파 5%
병원감염 29%, 교회·목욕탕 7%…4% 감염고리 불명
전국 집단발생 82.3%…"기습적 상황 언제든 발생"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6일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해 공항 입국 검역체계와 입국장 자가격리 앱 설치 등 코로나19 대응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2020.04.06.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6일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해 공항 입국 검역체계와 입국장 자가격리 앱 설치 등 코로나19 대응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2020.04.06.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한 최근 2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52%가 해외에서 유입됐거나 이들에게 2차 감염된 사례로 파악됐다. 신천지 교회와 연관된 사례는 1%였다.  

1차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힘입어 산발적 집단 감염 등 국내 전파는 줄고 '해외발'이 더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따라 해외 입국자에 대한 촘촘한 검역과 자가격리 이탈 방지 등을 통해 지역사회로의 전파를 막는게 향후 방역당국의 과제로 떠올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7일 0시까지 2주간 확진자 1294명의 감염 경로를 분석한 결과, 47%가 해외에서 들어와 공항 또는 지역사회에서 감염 사실이 확인된 해외유입 환자였다.

해외유입 확진자에 의해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가족·지인으로 분류되는 '해외유입 관련' 사례는 5%였다.

29%는 병원·요양원에서 감염됐다. 이들 대부분은 대구·경북 지역의 요양병원과 정신병원, 경기 의정부성모병원에 나왔다.

'선행 확진자의 접촉자'로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은 비율은 7%, 교회·스파·목욕탕 등에서 감염돼 '기타 집단발생'로 분류된 사례는 7%였다.

1%는 신천지 교회와 관련된 확진자였다.

최근 2주간 감염경로가 불확실한 확진자(조사·분류중)는 4%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1만331명이다. 전날(1만284명)보다 47명 늘었다. 증가폭은 전날(47명)에 이어 이틀 연속 50명 이하로 떨어졌다.

신규 확진자 47명 중 17명(36.2%)이 해외유입 환자다. 14명이 검역 단계에서, 3명이 지역사회에서 각각 확인됐다.

유입 국가로는 미국을 포함한 미주가 13명으로 가장 많았다. 3명은 유럽, 1명은 중국외 아시아에서 각각 온 경우였다.

이로써 해외유입 환자는 총 802명으로 늘었다. 전체 확진자의 7.8%에 해당한다. 내국인이 739명으로 전체의 92.1%다. 외국인은 63명(7.9%)이다.

질병관리본부가 7일 공개한 최근 2주간 감염경로별 신규환자 발생 현황을 보면 감염경로를 아직 조사 중인 환자 비율은 4%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질병관리본부가 7일 공개한 최근 2주간 감염경로별 신규환자 발생 현황을 보면 감염경로를 아직 조사 중인 환자 비율은 4%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해외유입 환자의 40.4%(324명)가 검역 단계에서, 59.6%(478명)가 지역사회에서 각각 파악됐다.

해외유입 환자의 절반에 가까운 389명(48.5%)이 유럽에서 유입된 사례였다. 미국 등 미주 306명(38.2%), 중국 외 아시아 87명(10.8%), 중국 17명(2.1%), 아프리카 3명(0.4%) 순이다.

전국적으로 집단발생과의 연관성이 확인된 사례는 전체 확진자의 82.3%(8504명)였다. 9.9%(1025명)는 산발적으로 발생했거나 조사·분류 중인 사례다.

집단발생과 연관된 사례는 신천지 교회가 5209명(50.4%)으로 절반을 조금 넘는다. 콜센터·교회·요양시설 등 집단시설이 1923명(18.6%), 확진자의 접촉자는 1253명(12.1%)이었다.

지역별 집단발생 사례를 보면 확진자가 가장 많은 대구가 89.3%(6794명중 6067명)이다. 경북의 경우 89.2%(1317명중 1175명)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60.0%(567명 중 340명), 경기 71.4%(590명 중 421명), 인천 56.3%(80명 중 45명)였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전체적으로 82.3%가 집단발생과 연관성을 보이고 있고 현재 조사·분류 중인 사례는 10% 이하"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특히 "어제와 오늘 나타난 발생 규모의 성적표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가 스며들어 있는 부분으로 본다"며 "시기적으로 볼때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1주차의 효과가 나타나는 상황으로 앞으로도 계속 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코로나19는 무증상 또는 증상이 나타나기 이틀 전부터 바이러스를 전파함으로써 조용히 전파가 가능하기 때문에 소홀히 할 경우 언제든 다시 재유행할 수 있다. 기습적인 상황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며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나라들의 상황은 우리가 거리두기를 강력히 시행하지 않을 경우 맞이할 수도 있는 모습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방역의 성적표는 결과가 말해준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평균 3주 이상 시행할 경우 (환자) 발생의 95% 이상을 줄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추정도 있기에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가 4주 차에는 나타날 것으로 믿는다"며 "모두 다같이 한 마음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날을 훨씬 더 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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