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수정 추기경 부활절 메시지 "배려와 사랑으로 시련 견디어 나가자"
염수정 추기경 부활절 메시지 "배려와 사랑으로 시련 견디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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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4.0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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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사진=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2020.02.11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사진=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2020.02.11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주님 부활 대축일(12일)을 앞두고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했다.

염 추기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두려워하지 마라'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면서 희망을 간직하고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서로를 배려와 사랑으로 대하면서 이 시련의 시간을 잘 견디어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염 추기경은 "좋은 계절 주님 부활 대축일을 맞이했지만, (코로나19로) 부활의 기쁨을 느끼기도 어렵다"면서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인내와 희생, 협조를 아끼지 않는 국민 모두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을 드린다"고 전했다.

사순 시기를 시작하면서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중단한 것에 대해서는 "초유의 사태"라며 "우리 신자들은 물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피치 못할 가슴 아픈 결정이었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이 시기를 통해 "(사제와 신자들의) 서로를 향한 사랑과 존경이 깊어지고 일상이 은총임을 깊이 깨달아 우리 신앙 공동체는 한층 성숙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순 시기는 재의 수요일에 시작해 성토요일까지 계속되는 기도와 참회의 시기를 뜻한다.

또 염 추기경은 오는 15일로 예정된 제21대 총선을 언급하며 정치인들에게 '희망의 정치'를 펼쳐줄 것을 주문했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게 될 국회의원들을 비롯해서 모든 정치인들이 국민들, 무엇보다도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펼쳐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염 추기경은 코로나19에 취약한 계층에게 도움의 손길을 촉구하며 "(주님은) 우리가 서로에게, 특히 어렵고 힘든 이들에게 희망의 빛이 되기를 원하신다"고 강조했다.

염 추기경은 오는 11일 토요일 오후 8시 '파스카 성야 미사'와 12일 일요일 오후 12시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를 주례하며 부활 메시지를 낭독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날 미사도 신자 없이 진행한다.

메시지 전문은 서울대교구 주간 소식지 '서울주보' 오는 12일자에 실린다. 주보는 전자파일 형태로 발행되며,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 홈페이지(http://cc.catholic.or.kr)와 서울주보 카카오채널(https://pf.kakao.com/_xhGxjBxb), 교구 페이스북(http://www.facebook.com/commu.seoul)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천주교는 매년 성주간(주님수난성지주일부터 예수부활대축일 전날인 성토요일까지 일주일) 동안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기념하며 장엄한 예식을 진행하나, 올해는 성가를 부르지 않고 성목요일주님만찬 미사(9일) 중 거행하는 발씻김 예식 생략하는 등 예식을 축소했다.

미사는 가톨릭평화방송 TV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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