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미향, 계좌내역 보며 입장 준비 중…정확한 명세 소명"
與 "윤미향, 계좌내역 보며 입장 준비 중…정확한 명세 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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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5.2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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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과 연락 중…재산, 계좌 거래 내역 등 정리"
"회계투명성 정확하게 소명하고 책임지면 돼"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가 3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시민당 당사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03.31.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가 3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시민당 당사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03.31.

더불어민주당의 모든 눈이 윤미향 비례대표 당선인의 입으로 쏠리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차 기자회견을 하면서 당내에도 윤 당선인이 이대로 침묵을 지켜선 안 된다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윤 당선인도 민주당과  연결을 유지한 채 입장 표명을 위한 채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21대 국회 개원 전인 오는 27일 서초구 The-k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전체 당선인 워크숍을 열 예정이나 윤 당선인이 참석할지는 미지수다. 민주당 관계자는 26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참석 여부는 아직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은 전날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호텔에서 이용수 할머니가 연 2차 기자회견 자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할머니는 지난 19일 자신을 찾아온 윤 당선인에게 '조만간 기자회견을 할 테니 그 자리에 오라'고 말한 바 있다.

윤 당선인은 지난 7일 이용수 할머니의 1차 기자회견 후 언론 인터뷰에 나서는 등 적극 해명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경기 안성 위안부 쉼터 고가 매입과 자신의 주택 현금 구매 의혹이 잇따라 제기된 후 공개석상에서 자취를 감춘 상태다.

당초 이해찬 대표가 '함구령'을 내리면서 입단속에 나선 후 침묵하던 민주당 의원들도 이 할머니 기자회견을 계기로 윤 당선인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기류가 높아지고 있다.

4선 중진인 강창일 의원은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상식적인 선에서 뭔가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하고 해명할 부분이 있으면 해명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 의원은 또 "시민운동,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활동을 하다가 정치권에 온 것은 근본적인 문제"라며 "별로 박수를 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여성인권운동가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5.25.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여성인권운동가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5.25.

강 의원은 그러면서 "지금 정치인 아니겠는가. 이틀만 지나면 국회의원"이라며 "(이용수) 할머니가 지적한 근본적 문제에 대해서 나름대로 해명할 것은 해명하고 국민에 대해서 사과, 우선 이렇게 시끄럽게 된 것 자체가 사과해야 될 사안 아니겠나"라고 주장했다.

이에 진행자가 '회계부정이 한 건이라도 나온다면 윤 당선인이 책임을 져야한다고 보는가'라고 묻자, 강 의원은 "네, (책임을) 져야 한다. 그건 윤미향 그 분 뿐만 아니라 모든 정치인들은 (문제가 있으면) 책임을 져야 된다"고 답했다.

강훈식 수석대변인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바로 내기에는 부담이 있겠지만 할머니가 어렵게 나서신 만큼 그에 따른 윤 당선인의 입장이 나오지 않겠나 생각한다. 언제 어떻게 낼 것인지는 잘 모르지만 이 할머니가 입장을 내셨으니 윤 당선인도 입장을 내는 게 순리"라고 강조했다.

당 관계자는 뉴시스에 윤 당선인의 입장 표명 시점에 대해 "어떻든 다음주 국회가 개원해 등원하게 되니까 자연스럽게 본인의 입장을 밝히지 않겠나 예측하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윤 당선인에게 시간을 주는 의미도 있다"며 "우리가 듣기로는 본인이 상세하게 준비를 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민주당으로선 '사실 관계 확인이 우선'이라는 종전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윤 당선인 스스로 결자해지하길 바라는 기류도 엿보인다.

한 수도권 중진 의원은 "당이 방관자적으로 '당신이 알아서 하라'고 해선 안 된다"며 "윤 당선인이 소명하고 다른 사실이 객관적인 자료에서 나오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 정도는 밝혀야 하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5.25.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5.25.

윤 당선인은 민주당과 소통을 이어가면서 본인의 주택 구입을 비롯해 정의연 회계 문제 등 의혹이 제기된 사안들에 대한 입장 표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은 오후 고위전략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윤 당선인과) 연락하고 있다. 내가 알기로는 본인, 개인에 제기됐던 의혹들 특히 재산, 아파트를 사고 판 문제와 개인 계좌 모금 등에 대해 그간의 (계좌) 거래내역들을 다 보고 (사실관계 여부를) 맞추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진 위원장은 "다 정리가 돼서 이야기해야지 불쑥 해놓고 (사실관계가) 뒤집어져서 박살나고 하면 안 되지 않나. 그렇게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입장 표명 시점에 대해선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고 했다.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는 "기본적으로 윤 당선인과 정의기억연대가 회계투명성 문제에 대해 정확하게 소명하고 그에 따른 부분을 정확히 책임지면 된다"며 "후원금과 관련해서 개인계좌로 받은 부분이 있으면 용처가 개인적으로 한 게 아니라 정의연 (모금을 위한) 한 계좌로 받았기 때문에 정확한 수입·지출 명세를 보이면 된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윤 당선인에게) 그렇게 얘기한다. 빨리빨리 그문제에 대해 (대응) 해라. 준비하시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정진형 김남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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