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경찰 황운하…사상초유 '치안감 겸 국회의원' 되나
현직경찰 황운하…사상초유 '치안감 겸 국회의원' 되나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0.05.28 16:19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블로그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0일 국회 개원, 이틀 앞으로 다가와
경찰 신분 유지 중인 황운하 당선인
선거개입 의혹 수사…사직 처리 안돼
황운하 "경찰이 합리적으로 처리할것"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21대 총선 당선인이 대전 중구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였던 지난 2월24일 오후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2020.02.24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21대 총선 당선인이 대전 중구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였던 지난 2월24일 오후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2020.02.24

경찰이 경찰공무원 신분을 유지하고 있는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총선 당선인(대전 중구)의 직위 처리와 관련, 21대 국회 개원일(30일)을 이틀 앞둔 28일까지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 당선인은 남은 이틀 안에 경찰청에서 사직 수리 등 합리적인 결정을 해주지 않겠냐는 뜻을 전했다.

이날 경찰청은 황 당선인의 직위 처리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 민갑룡 경찰청장은 출입기자단과의 정례간담회에서 황 당선인 면직 처리 방향에 대해 "이번 주 중 전문가들을 모시고 토론식으로 의견을 수렴하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그 후로 열흘이 지난 이날까지도 거취 문제가 정리되지 않은 것이다.
 
당시 경찰은 관계기관 및 전문가들에게 질의를 보내 의견을 받았는데 그 내용이 분분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민 청장은 간담회 자리에서 "국회법과 행정부 내 훈령이 상충되고 특이한 경우여서, 의견 수렴을 통해 합법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 조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 당선인은 현재 경찰 고위직인 치안감 직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월15일 경찰청에 의원면직을 신청한 이후 21대 총선에 출마해 당선까지 됐지만, 면직 신청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경찰청은 황 당선인이 청와대의 울산시장 하명수사 및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재판에 넘겨지는 등 수사·조사를 받으면서 관련 법령에 따라 의원면직을 허용하지 않았다.
 
앞서 황 당선인의 직위 관련 문제는 국회의원 임기 개시일 전인 5월29일까지 사직 처리 등을 통해 신변이 정리되면 해소될 것으로 보였는데, 개원일을 이틀 앞둔 현재까지 현재 진행형인 것이다.
 
황 당선인은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경찰청에서 모종의 결론을 내리지 않겠느냐"면서 "큰 전제는 임기가 개시되기 전에 겸직 금지 규정에 따른 휴직 또는 사직을 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는데, 위반 논란을 피할 수 있도록 처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번 문제는 검찰이 무리한 수사와 기소로 시작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황 당선인이 경찰 고위직 신분을 유지한 채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되면 겸직 여부가 문제가 될 수 있다. 현행 국회법 29조가 '의원은 국무총리 또는 국무위원직 외 다른 직을 맡을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법상 예외적으로 의원이 공익 목적의 명예직, 정당법에 따른 정당직 등을 겸할 수는 있으나 경찰공무원이 가능한 범위에 해당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라고 한다.
 
하지만 겸직에 따른 자동사퇴 규정 역시 없어 황 당선인이 임기 시작까지 경찰공무원 직위를 유지하더라도 곧바로 의원직을 상실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윤리특별위원회 의결을 통해 징계에 이르는 대상이 될 수는 있다.

[서울=뉴시스] 이기상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택건설신문
  • (100-866) 서울 중구 퇴계로187(필동1가 국제빌딩( 2층)
  • 대표전화 : 02-757-2114
  • 팩스 : 02-2269-511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향화
  • 제호 : 주택건설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04935
  • 등록일 : 2018-01-17
  • 발행일 : 1996-06-20
  • 회장 : 류종기
  • 발행인 겸 편집인 : 이종수
  • 편집디자인 : 이주현
  • 주택건설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주택건설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c@newshc.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