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세 멈춘 서울 집값…두 달 만에 약세장 끝났나?
하락세 멈춘 서울 집값…두 달 만에 약세장 끝났나?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0.06.0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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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원 통계 9주 만에 '보합' 전환…부동산114 통계 '상승'
추격매수 제한적…거래량 4월보다 늘었지만 여전히 절벽
추가 금리인하·분양시장 활황 등 집값 상승 자극 변수도
전문가 "집값 떨어질 것으로 보기 어려워…당분간 보합세"
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0%로, 보합으로 돌아섰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0%로, 보합으로 돌아섰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두 달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강남의 하락률이 줄어드는데다 서울 외곽지역은 중저가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서 시장 분위기가 바뀐 것이다. 분양시장 활황, 추가 금리인하 등으로 약세장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됐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거래량이 확실히 살아나지 않은 상태라 추세 전환을 논하기 이르다는 평가에 무게가 실린다. 

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6월 첫째 주(6월1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값은 0.00%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지난 3월 마지막 주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인 서울 아파트값이 9주 만에 보합세로 올라선 것이다.

동대문구(0.03%)와 영등포구(0.02%), 노원구(0.01%), 도봉구(0.01%) 등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강남권도 낙폭이 축소됐다. 강남구는 전주 –0.08%에서 이번 주 -0.03%로 낙폭이 축소됐고, 서초구도 전주 -0.09%에서 -0.04%로 줄었다.

민간 조사기관 통계에서는 이미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29일 발표된 부동산114 주간동향 자료에서는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0.01%로 9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하지만 서울 아파트값의 본격적인 반등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주택 보유세 부과 기준일인 이달 1일을 앞두고 나온 절세용 급매물이 소진 됐을 뿐 전반적인 시장 추격 매수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114 임병철 수석연구원은 "절세 차원의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강남권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회복 조짐이 감지되는 분위기이지만 추격 매수세는 잠잠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시장 변화를 가늠하기 위해 중요한 지표는 '거래량'이다. 최근 주택 매매 거래량이 4월 보다 다소 회복되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반등을 논할 만큼의 활발한 수준은 아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5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건수는 3055건(6월4일 기준)으로 지난 4월 3018건을 넘어섰다.

부동산 매매는 거래일 이후 30일 안에 신고하도록 돼 있다. 5월31일까지의 거래 신고기한이 6월 말까지로, 아직 20일 이상 남아 있어 거래량이 전달에 비해서는 많이 늘어난 상황임은 분명하다.

다만 급매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데다 지난해 12월(9600건), 올해 1월(6473건), 2월(8275건) 수준에는 한참 못 미친다.  

최근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따른 유동성 확대와 분양시장 활황 등을 감안할 때 약세장에서는 어느 정도 벗어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직방 함영진 빅데이터랩장은 "거래량이 회복되지는 못했지만 5월부터 심리적인 측면은 어느 정도 회복하는 분위기"라면서 "양도세 중과 배제를 위해 나왔던 급매물이 소진 됐고, 기준금리 인하와 추경에 따른 시중 자금 유통, 그리고 분양시장이 뜨거운 점을 감안하면 집값이 계속 빠진다고 보기는 어렵고 보합 정도로 돌아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추세적인 상승을 위해선 거래량이 받쳐줘야 하는데 그동안 집값이 조정 없이 올랐던 점이 있어 가격의 부담은 있는 상황"이라며 "추세적인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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