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도·강천산…다가온 여름, 숨은 관광지로 떠나볼까
대부도·강천산…다가온 여름, 숨은 관광지로 떠나볼까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0.06.0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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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어우러진 안산 대부도 바다향기수목원의 예술언덕.(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2020.6.5
바다와 어우러진 안산 대부도 바다향기수목원의 예술언덕.(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2020.6.5

벌써 기온이 30도를 웃돌아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코로나19로 훌쩍 떠나버린 봄의 뒤안길에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다시금 들려온 집단감염 소식으로 아직은 조심스러운 상황이지만 뜨거운 여름을 피해 떠날 곳이 필요하다면 그동안 가보지 못했던 숨은 관광지를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한국관광공사는 여름을 맞아 최근에 새로 문을 연 신규개방 관광지 5곳과 여름에 한정해서 개방하는 한정개방 관광지 1곳을 '숨은 관광지'로 선정했다. 이번 여름철 숨은 관광지는 지난 4월 온라인을 통해 국민들로부터 추천받은 관광지 855곳 중에서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를 통해 뽑았다.

선정된 곳은 ▲경기 안산시 대부도 바다향기수목원 ▲강원 속초시 상도문돌담마을 ▲충남 예산군 예당호야간음악분수 및 느린호수길 ▲전북 순창군 채계산출렁다리 및 강천산 단월야행 ▲경남 남해군 보물섬전망대 및 스카이워크 ▲강원 태백시 태백산 금대봉코스 천상의 화원이다.

선정된 관광지와 함께 가보면 좋을 주변 여행지와 추천 코스, 숙박, 맛집, 이동경로 등 상세정보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 및 스마트폰 앱의 'now추천' 메뉴 내 '숨은관광지'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해당 지역을 방문하기 전 관광지 개방여부, 개방시간, 관람방법 등 세부정보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에서 소개하는 '생활 속 거리두기'에 따른 여행 경로별 안전여행 가이드도 확인해야 한다.

◇향기에 취하고 바다에 반하고, 안산 바다향기수목원(경기 안산시 단원구 대부황금로·신규개방 관광지)

상도문 돌담마을의 골목길.(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2020.6.5
상도문 돌담마을의 골목길.(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2020.6.5

경기 안산시 대부도 내 선감도에 있는 바다향기수목원은 피톤치드를 마시며 넓은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수목원이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이곳에는 서해안에서 많이 자라는 소사나무와 곰솔 등 1000여 종, 30만본이 넘는 식물이 약 101㏊(30만여평)에 서식한다.

염생식물원과 도서식물원, 모래언덕원이 있고 다른 수목원에서 보기 힘든 갯잔디, 모새달 등 갯벌이나 바닷가 모래땅에 사는 크고 작은 식물을 만날 수 있다. 언덕을 따라 오르면 바다향기수목원의 랜드마크 '상상전망돼'에서 탁 트인 서해와 시화호가 한눈에 들어온다. 70m에 이르는 언덕길을 깨진 도자기 조각으로 물고기, 구름, 하늘, 태양으로 꾸민 오르막길도 명물이다.

바다향기수목원은 입장료가 없고,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7시이며 월요일에 쉰다. 매점과 쓰레기통이 없으니 물과 간식을 준비하고 쓰레기는 꼭 가져가야 한다.

◇자꾸 발걸음 멈추게 하는 돌담과 한옥, 속초 상도문돌담마을(강원 속초시 상도문길·신규개방 관광지)

속초에 있는 상도문돌담마을은 설악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앞으로는 쌍천이 흐르는 배산임수를 자랑한다. 마을에서는 유구한 역사를 담은 돌담에 주목해 지난해 3월, 상도문일리전통한옥마을이란 이름을 상도문돌담마을로 바꿨다.

평촌삼거리로 가는 느린호수길에서의 풍경.(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2020.6.5
평촌삼거리로 가는 느린호수길에서의 풍경.(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2020.6.5

구불구불한 골목에는 정감 어린 돌담과 한옥이 어우러지고 돌담 위를 다양한 스톤 아트로 꾸민 돌담갤러리가 있다. 마을에는 돌담 외에도 조선 후기 유학자 매곡 오윤환이 지은 학무정(鶴舞亭), 함경도식 가옥의 변천 과정을 알 수 있는 속초매곡오윤환선생생가(강원문화재자료 137호), 금강소나무 숲이 장관인 송림쉼터 등 볼거리가 많다.

마을은 속초도문농요(강원무형문화재 20호)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속초도문농요전수관을 비롯해 주민들이 도문농요의 전통을 이어가며 인형극 '상도문 사람들'로 농요를 알리고 있다. 상도문돌담마을은 언제나 열려 있지만 주민이 거주하는 곳인 만큼 해가 진 뒤에는 방문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입장과 주차는 무료다.

◇예산 예당호에서 만나는 형형색색 음악분수, 느릿느릿 느린호수길(충남 예산군 응봉면 예당관광로·신규개방 관광지)

예당호는 둘레 40㎞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저수지다. 지난해 4월 개통한 국내 최장 예당호출렁다리가 있고 올해 4월 25일 출렁다리와 어우러지는 음악분수를 가동해 예산의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다. 까만 하늘을 배경으로 워터 스크린, 빔 프로젝터 레이저가 동원돼 현란한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예당호출렁다리는 매달 첫째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개방한다. 음악분수는 금요일과 주말, 공휴일 기준으로 주간 4회(오전 11시, 오후 1시·3시·5시), 야간 3회(오후 8시·8시 30분·9시) 가동한다. 예당호출렁다리와 음악분수 모두 입장료는 없다.
 

24번 국도 위를 지나는 채계산출렁다리.(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2020.6.5
24번 국도 위를 지나는 채계산출렁다리.(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2020.6.5

지난해 10월 예당호 수변에 조성한 느린호수길도 매력적인 곳이다. 예당호수변공원에서 예당호출렁다리를 거쳐 대흥면의 예당호중앙생태공원까지 약 7㎞에 이른다. 턱이나 계단이 없어 누구나 걷기 쉽고, 물에 잠긴 나무와 낚시터 좌대 풍경이 아름답다. 연중 상시 개방하며 입장료는 없다.
 
◇순창의 새로운 여행법, 스릴 혹은 판타스틱! 채계산출렁다리와 강천산단월야행(전북 순창군 적성면 마계길(채계산출렁다리 주차장)·팔덕면 강천산길(강천산군립공원)·신규개방 관광지)

채계산출렁다리와 강천산단월야행은 순창 여행의 새로운 아이콘이다. 지난 3월 개통한 채계산출렁다리는 코로나19로 한동안 출입을 통제하다 최근 다시 문을 열었다. 두 산등성이를 잇는 길이 270m 출렁다리로 다리 기둥이 없는 무주탑 산악 현수교로는 국내 최장이다. 지상에서 높이는 75∼90m에 달한다. 중간전망대, 채계산출렁다리 위, 어드벤처전망대 등 각각 다른 시점에서 즐길 수 있다. 섬진강과 적성 들녘 풍경도 압권이다. 입장료는 없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한다.

단풍으로 유명한 강천산은 밤의 풍경이 더해 계절을 넘나든다. 강천산단월야행은 2018년 8월에 시작했다. 단월(檀月)은 조선 시대 채수가 지은 한글 소설 '설공찬전'에 나오는 나라 이름으로 소설의 줄거리를 테마로 강천산 입구부터 천우폭포까지 1.3㎞를 색색의 조명과 영상으로 꾸몄다. 입장료는 어른 3000원, 청소년(초·중·고생) 2000원이다. 목∼일요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개방하며 점등 시각은 일몰 시각에 따라 달라진다.

스카이워크에서 그네를 타며 즐기는 젊은이들.(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2020.6.5
스카이워크에서 그네를 타며 즐기는 젊은이들.(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2020.6.5

◇하늘과 바다 사이를 걷는 짜릿한 기분, 남해보물섬전망대(경남 남해군 삼동면 동부대로·신규개방 관광지)

지난해 12월 문을 연 남해보물섬전망대에서는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옥빛 바다 풍경과 함께 스릴 있는 스카이워크를 체험할 수 있다. 이곳 스카이워크는 공중에 강화유리를 설치해 하늘과 바다 사이를 둥둥 떠서 걸어가는 느낌이다.

장비를 착용하고 천장에 달린 레일에 로프를 연결한 뒤, 스카이워크에 올라 몇 발자국 걸으면 발아래 절벽과 바다가 까마득하게 내려다보인다. 중간 지점에서 기다리는 강사 겸 안전 요원의 안내에 따라 더 아찔한 체험도 가능하다. 담력이 센 참가자는 발로 난간을 힘껏 밀어 바다 쪽으로 몸을 던져서 그네를 타기도 한다. 튼튼한 로프로 연결돼 떨어질 염려는 없다.

전망대에서 계단을 걸어 내려가면 바다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꿈도 못 꾸는 때 외국 못지않게 아름다운 바다를 즐길 수 있다. 남해보물섬전망대는 연중 무휴로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하며, 입장료는 없다. 스카이워크 체험 시간은 오전 9시∼오후 7시, 체험료는 3000원이다.

◇힘들었던 당신, 꽃길만 걷게 해줄게요! 금대봉 천상의 화원(강원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두문동재탐방지원센터)·태백시 창죽동(검룡소주차장)·한정개방 관광지)
 

태백산 금대봉코스의 고운 보랏빛을 띤 얼레지.(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2020.6.5
태백산 금대봉코스의 고운 보랏빛을 띤 얼레지.(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2020.6.5

태백 금대봉(해발 1418m)과 대덕산(해발 1307m) 일대는 '천상의 화원'으로 불린다. 봄부터 가을까지 아름답게 피고 지는 들꽃을 만날 수 있다. 눈처럼 하얀 홀아비바람꽃은 나무 그늘 아래 다소곳이 자리하고 산등성이에는 노란 피나물이 군락을 이룬다. 바람에 하늘거리는 보랏빛 얼레지도 고운 자태를 뽐낸다.

두문동재 탐방지원센터와 세심 탐방지원센터를 꼭짓점으로 하는 금대봉 탐방은 내리막길이 이어지는 두문동재 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하는 게 수월하다. 두문동재 탐방지원센터에서 분주령과 세심 탐방지원센터를 거쳐 검룡소주차장에 이르는 탐방로는 6.7㎞, 대덕산 코스를 추가하면 2.6㎞ 정도 늘어난다.

금대봉 탐방로는 해마다 4월 셋째 금요일부터 9월 30일까지 개방하며 인터넷 예약으로 하루 300명(1인당 10명 예약 가능) 입장을 허용한다. 탐방기간 중 출입시간은 오전 9시∼오후 3시이며 자가운전자는 분주령에서 되짚어 내려가거나 검룡소주차장에서 콜택시를 타고 두문동재탐방지원센터로 돌아가야 한다. 대형 버스는 주차 공간이 여유로운 세심탐방지원센터 쪽 검룡소주차장을 이용한다.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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