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뉴딜, 위기 대응 위한 우리의 해법될 것"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급감했던 수출이 6월 들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경제 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한국판 뉴딜을 계획대로 추진하기 위해 3차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최대한 신속하게 집행할 방침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정부는 1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제14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및 정책점검회의를 열어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추진 계획과 수출활력대책 추진현황, 코로나19 분야별 정책대응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김 차관은 모두발언에서 "4~5월 극심한 부진을 보였던 수출이 6월 들어 주요국 봉쇄조치 완화와 경제활동 재개 영향으로 큰 폭 증가했다"며 "조업일을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한자리수 감소에 그치는 등 비교적 양호한 모습"이라고 밝혔다.
전날 관세청이 발표한 6월 1~10일 수출입 규모를 보면 이 기간 수출액은 122억8000만 달러(통관 기준 잠정치)로 전년 동기 대비 20.2%(20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 일수는 8일로 작년 같은 기간(6일)보다 2일 많아 조업 일수 차이를 반영한 1일 평균 수출액은 15억4000만 달러로 9.8% 줄었지만 감소폭이 크게 줄었다.
김 차관은 "대(對) 중국 수출뿐 아니라 4~5월 급감했던 미국·EU로의 수출도 큰 폭으로 개선된 점은 고무적"이라고 했다. 실제로 대 중국 수출은 지난달 –2.8% 감소에서 35.7%로 크게 증가했다. 미국(-29.3%→15.1%)과 EU(-25.0%→22.2%)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김 차관은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 미중 갈등 등 리스크 요인이 산재해 있다"고 경계하며 "정부는 기업 수출환경 개선 등 수출력 견지를 위해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 동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평년보다 한 달 앞당겨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제시한 한국판 뉴딜과 포스트 코로나 대비 종합대책, 글로벌 벨류체인(GVC) 혁신전략 등의 후속대책도 조속히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관련해 김 차관은 "법률 개정이 필요한 주요 입법과제들과 3차 추경사업들은 추경이 국회를 통과되는 즉시 추진될 수 있도록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시행령 개정, 사업 집행 등 역시 3분기 내 최대한 완료될 수 있도록 신속히 진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차관은 "전 세계 봉쇄조치와 자국 우선, 보호무역주의가 대두하며 과거 성곽시대의 사고가 되살아날 위험도 있다"며 "전염병이 상수가 된 현실에서 한국판 뉴딜은 '더 푸르게'(그린뉴딜), '더 스마트하게'(디지털뉴딜), '더 공정하게'(고용안정)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의 해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