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양가 논란' 고양 덕은지구, 내주 263세대 무순위 청약
'고분양가 논란' 고양 덕은지구, 내주 263세대 무순위 청약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0.06.1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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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자·예비당첨자, 높은 몸값에 계약 포기 속출
분양가 부담 크지만, 서울 집값 반등에 수요 몰릴 수도
DMC리버파크자이(사진 = 업체제공)
DMC리버파크자이(사진 = 업체제공)

최근 서울, 과천 등보다 비싼 분양가로 논란이 일었던 경기도 고양시 덕은지구 2개 단지에서 당첨자들의 계약 포기가 잇달아 결국 '무순위 청약'을 통해 입주자를 추가로 모으게 됐다.
 
1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지난달 공급한 고양덕은 DMC리버파크자이(A4BL) 고양덕은 DMC리버포레자이(A7BL)는 이날 잔여 263세대에 대해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고 오는 17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서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단지별로는 DMC리버파크자이가 ▲84A 65세대 ▲84B 26세대 ▲84C 15세대 등 총 106세대, DMC리버포레자이가 ▲84A 59세대 ▲84B 31세대 ▲84C 15세대 ▲84D 14세대 ▲84E 26세대 ▲84F 12세대 등 총 157세대다.

이 단지들은 지난달 각각 평균 3.5대 1과 5.1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당해지역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하지만 당첨자들이 계약을 포기하면서 3배수(300%)에 달하는 예비 청약자들에게 넘어갔으나 일반분양(621세대)의 42.4%에 달하는 물량이 주인을 찾지 못한 상태다.

이에 따라 결국 무순위 청약을 통해 입주자 추가 모집에 나서게 됐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 통장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청약이 가능하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23일, 계약은 24~25일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들 단지들의 높은 분양가가 수요자들에게 큰 부담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덕은지구는 행정구역상 경기도 고양시에 속하지만, 서울 접경지역이라는 점에서 지역 내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상암동과 차로 10분 거리이고, 마곡지구도 다리 하나만 건너면 닿는 입지인 데도 마포구 상암동 아파트값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단지의 3.3㎡당 분양가는 각각 2583만원, 2630만원으로 서울이나 과천 등에 비해서도 비싼 편이다. 지난해 12월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서 분양한 더샵파크프레스티지(3.3㎡당 2200만원), 올해 초 분양한 서대문구 홍은동 홍제 가든플라츠(2300만원)보다도 높다.

애초에 토지를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입하는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된 탓에 시행사가 땅값을 비싸게 샀고, 분양가 심사를 맡은 고양시도 분양가 산정에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 서울보다 높은 금액의 분양가가 탄생했다.

수요자들은 여전히 이 단지의 분양가 수준에 대해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많다.

똑같이 분양가 상한제 적용 대상임에도 지난 3월 분양된 공공택지의 '과천 제이드 자이'(2240만원)나 같은 달 민간택지로 분양된 서울 양천구 신정동 '호반 써밋 목동'(2488만원)보다 분양가가 비싸기 때문이다. 

게다가 같은 고양 덕은지구에서 분양한 A6블록 'DMC리버시티자이'의 경우 3.3㎡당 2010만원으로 약 600만원 낮은 금액대에 팔리면서 수요자들이 계약에 나서는 데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 됐다.

하지만 예상 밖으로 수요자들이 몰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최근 청약 열기가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데다, 서울 아파트값도 다시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수요자들의 불안을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정부 정책이 내 집 장만의 해법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실수요자들이 고분양가를 감내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한다. 소득 수준을 압도하는 높은 집값에 청약시장이 내 집 장만에 유일한 해법인 상황에서, 청약 시장에 대한 규제 또한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어 갈수록 선택의 폭은 좁아질 전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집값이 분양가 밑으로 떨어지는 사례가 금융위기 당시를 제외하면 많지 않았던 데다, 갈수록 청약 시장에서 수요자들의 운신의 폭이 좁아지고 있어 청약통장이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수도권 3기 신도시, 용산 정비창 부지 등 공급을 늘리겠다고 하지만 여전히 멀고, 체감은 낮아 수요자들의 불안감이 크다"면서 "청약 시장에 대한 규제로 신축이나 분양권 등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기존 아파트값이 다시 뛰는 등 악순환이 나타날 우려도 크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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