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남북 정상회담 제안 유효…특사 파견은 못 들어봐
靑 "남북 정상회담 제안 유효…특사 파견은 못 들어봐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0.06.1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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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돌파구 찾아 나설 때 됐다"…남북 협력 의지
靑 "文대통령 신년사 北에 제안한 것들 철회한 적 없어"
조선일보 보도에 "아연실색…이런 보도가 언론 정도인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8년 4월 27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 평화의집 앞에서 공동선언문 발표를 마친 후 박수 치고 있다. 2018.12.26.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8년 4월 27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 평화의집 앞에서 공동선언문 발표를 마친 후 박수 치고 있다. 2018.12.26.

문재인 대통령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한 남북 정상회담 제안은 여전히 유효한 상태라고 16일 청와대는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의) 남북 정상회담 제안은 유효하다"며 "이미 (남북 정상회담을) 제안한 상태고 당연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4월11일 워싱턴 한미 정상회담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본격적인 4차 남북 정상회담의 추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하노이 노딜' 이후 비핵화 대화의 교착상태가 자칫 장기화 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확고한 인식에 따른 것이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제안에 호응하지 않으면서 결국 판문점에서의 북미 회동과 남북미 3자 회동 형태로 방향타가 틀어졌다.

이후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부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 위원장을 초청했고, 올해는 신년사를 통해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김 위원장의 답방 여건을 위한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끊임없이 남북 정상 간 만남 의지를 발신하고 있는 것이 지금 시점에서도 유효하다는 게 이 핵심 관계자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15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잇따른 북한의 대남 비난에도 "남과 북이 함께 돌파구를 찾아 나설 때가 됐다. 더는 여건이 좋아지기만 기다릴 수 없는 시간까지 왔다"며 적극적인 남북 협력 사업 추진 의지를 내비쳤다.

이 핵심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추진될 수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통령께서 올해 신년사에서 남북 사이에 협력할 수 있는 일들을 제안하셨다"며 "저희가 (이러한) 제안을 철회한 바 없다"고 했다.

지난 1월 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남북 철도·도로 연결 ▲남북 접경지역 협력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비무장지대(DMZ) 유네스코 세계유산 공동 등재 등을 제안한 바 있다.

또 같은 달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개별 관광 ▲도쿄 올림픽 공동 입장 및 단일팀 구성 등도 제안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남북 협력 사업이라는 것이 여기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6·15 공동선언과 4·27 판문점 선언은 각고의 노력 끝에 남과 북이 함께 일궈낸 남북 공동의 자산이자 한반도 문제 해결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구체적 실행을 위한 대북·대미 특사 파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특사 파견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북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의 공개보도와 관련해선 "정부는 절제해 단일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부처의 입장을 확인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이날 공개보도에서 "우리는 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와 대적관계 부서들로부터 북남합의에 따라 비무장화된 지대들에 군대가 다시 진출해 전선을 요새화하며 대남 군사적 경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행동 방안을 연구할 데 대한 의견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북한의 이러한 공개보도에 대해 "한미 군 당국 공조 속에 북한군 동향을 추적·감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 핵심 관계자는 조선일보가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에 실린 댓글 일부를 보도한 데 대해 "우리 언론의 기사를 보고 그야말로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선일보의 경우, 제목의 주어를 '댓글'이 아니라 '북한'으로 표현하면서 원색적인 댓글 내용을 그대로 보도하고 있다"며 "이런 식의 보도가 과연 언론의 정도라고 볼 수 있나"고 했다.

이날 조선일보는 북한 '우리민족끼리'에 올라온 '문재인이 굴러들어온 평화번영의 복도 차버린 것은 여느 대통령들보다 훨씬 모자란 멍청이인 것을 증명해주는 사례' 등 댓글 일부를 보도했다.

[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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