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 '나주사랑상품권'이 올 상반기 판매액 120억원을 돌파한 가운데 10% 구매 할인율을 3개월 더 연장한다.
전남 나주시는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한시적으로 적용한 '나주사랑상품권 10% 특별할인 구매' 기간을 오는 9월까지 연장한다고 23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위축됐던 지역 상권이 대규모 상품권 유통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나주시는 이번 할인율 연장으로 180억원 규모의 상품권을 추가로 발행한다. 이에 따른 예산 20억원은 제4차 추가경정 예산안에 반영해 확보할 예정이다.
상품권 구매 할인율 행사는 당초 6월까지 판매액 50억원을 목표로 한시적으로 시행했다.
하지만 구매량 급증으로 5월 초 예산이 조기에 소진되자 추가 재원을 투입해 6월까지 할인율을 유지해 온 결과 현재 상품권 판매액이 120억원을 넘어섰다.
여기에 농어민 공익수당과 정부형 긴급재난지원금 등 코로나19 정책지원 상품권 지급액 315억원을 더하면 상품권 전체 공급액은 435억원에 달한다.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이 역대 최대 규모로 공급된 후 지역소득 역외유출 방지, 선순환 경제 실현, 카드수수료 절감 등으로 소상공인들의 실질 소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나주시는 정부 지원 상황을 감안해 연말까지 10%할인 연장도 적극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나주사랑상품권은 NH농협은행 나주시지부와 지역농협, 신협, 새마을금고, 광주은행 등 지정금융기관 52곳에서 개인 기준 월 최대 7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으며, 지역 가맹점 2800여 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8월 중순부터는 지류(종이)형 상품권의 단점을 보완한 카드형 상품권을 발행해 이용률을 대폭 끌어 올릴 계획이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상품권 유통 확대로 지역 상권이 활력을 되찾고 있어 10%할인 기간을 연장하게 됐다"며 "시민 모두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상품권 이용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주=뉴시스] 이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