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성장률 두달새 –1.9% '뚝'…코로나 충격 현재 진행형
세계 경제성장률 두달새 –1.9% '뚝'…코로나 충격 현재 진행형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0.06.2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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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3.0% → –4.9% 수정…OECD에 이어 추가로 낮춰
한국도 0.9%p 추가 하락 -2.1%…선진국 중 가장 높아
"코로나 숲 빠져나오지 못해…불확실성 계속 경계해야"
24일(한국시간)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월 대비 1.9%포인트 하향 조정하며 -4.9%로 전망했다. 한국 성장률은 0.9%포인트 하향 조정한 -2.1%로 전망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24일(한국시간)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월 대비 1.9%포인트 하향 조정하며 -4.9%로 전망했다. 한국 성장률은 0.9%포인트 하향 조정한 -2.1%로 전망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수정 발표하면서 두 달 만에 –1.9%나 하락한 수치를 내놨다. 세계 경제는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며 추가 하락 가능성도 언급했다.

IMF는 한국의 경제 성장률도 –0.9% 끌어내리면서 예외를 두진 않았지만 주요국들의 충격에 비해서는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24일(한국시간) IMF가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수정(WEO 업데이트) 보고서에는 올해 세계성장률을 –4.9%로 전망했다.

비교적 코로나19 충격이 덜했던 지난 4월 –3.0%를 예상했던 것보다 1.9%포인트(p) 낮춘 것으로, 2분기 들어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여파가 세계 각국에서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추가 하락을 피할 수 없었다.

앞서 지난 10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수정 발표하며 –6.0%까지 낮춘 바 있다.

IMF는 중국, 독일, 일본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1분기 국내총생산(GDP)가 예상보다 부진하고, 최근 지표들을 볼 때 2분기에 보다 심각한 위축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또 소비·서비스생산이 급감하고, 여전히 이동에 제약이 따르면서 수·출입이 원활하지 못하고, 노동시장에 큰 타격을 주는 등 경제 충격이 현재 진행형이라고 설명했다.

기타 고피나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원격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아직도 (코로나19)숲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며 "'대봉쇄'(Great Lockdown) 경기침체에서 탈출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어마어마한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정책결정권자들은 계속 경계를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주요 선진국들은 코로나19 경제 충격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한 채 보다 심각한 침체기를 보내고 있다. 선진국의 성장률은 4월 전망보다 1.9%p 떨어진 –8.0%로 전망됐다.

미국은 2.1%p 하락한 –8.0%로 예상됐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1월과 비교하면 10.0%p나 떨어진 수치다.

미국 뿐 아니라 유럽연합(EU)은 4월보다 2.7%p 떨어진 –10.2%이며, 독일 –7.8%(0.8%p ↓)을 제외한 ▲프랑스 –12.5%(5.3%p ↓) ▲스페인 –12.8%(4.8%p ↓) ▲이탈리아 –12.8%(3.7%p ↓) 등은 두 자릿수 하락이 예상됐다.

영국은 3.7%p 하락한 –10.2%, 캐나다는 2.2%p 떨어진 –8.4%로 전망됐다. 일본은 비교적 조정폭이 적은 0.6%p 하향된 –5.8%로 예상됐다.

시간이 갈수록 코로나19의 충격이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과 개발도상국들로 번지면서 이들 나라의 경제성장률도 크게 뒷걸음질쳤다.

중국은 지난 발표보다 0.2%p 하락에 그치며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률(1.0%)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올해 초 발표(6.0%)에 비하면 5.0%p나 감소했다.

이밖에도 ▲인도  -4.5%(6.4%p ↓) ▲러시아 –6.6%(1.1%p ↓) ▲브라질 –9.1%(3.8%p ↓) ▲멕시코 –10.5%(3.9%p ↓) ▲사우디 –6.8%(4.5%p ↓) 등이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경제위기 조기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를 위한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발표하고 있다. 35.3조원 규모의 이번 추경에는 한국판 뉴딜 5.1조원, K-방역 및 재난대응에 2.5조원 등이 책정됐다. 2020.06.03.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경제위기 조기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를 위한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발표하고 있다. 35.3조원 규모의 이번 추경에는 한국판 뉴딜 5.1조원, K-방역 및 재난대응에 2.5조원 등이 책정됐다. 2020.06.03.

이런 가운데 IMF는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2.1%로 전망했다. 두 달 전보다 0.9%p 떨어졌지만 주요국과 비교하면 양호한 수준으로 진단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한 조정폭도 가장 작을 것으로 예측됐다.

IMF는 대체로 2분기 이후 7월 수정 전망을 발표하면서 선진국과 개도국 위주로 성장률을 제시하며 한국을 포함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을 감안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큰 30개국 전망을 발표하며 한국을 포함했다.

IMF 예상대로라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외환위기가 발생했던 1998년(-5.1%) 이후 22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이 유력해 보인다.

다만 주요 선진국 중에서는 가장 양호한 수준으로 하반기 계속적인 코로나19 하방 위험에도 선방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았다.

올해 1월 발표에서 2.2% 성장을 예상했던 것과 비교하면 4.4%p 하락한 수준이다. 이는 미국(10%p ↓), 영국(11.6%p ↓), 독일(8.9%p ↓), 프랑스(13.8%p ↓), 캐나다(10.2%p ↓) 일본(6.5%p ↓) 등 선진국과 비교하면 조정폭이 가장 작다.

또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2.1%)는 이번에 IMF가 홈페이지를 통해 성장률을 공개한 30개국 중에서도 눈에 띈다.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이 예측된 중국(1.0%)을 제외하면 성장률이 가장 높고, 주요 선진국들과도 큰 차이를 보였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과감한 방역 대응과 추가경정예산을 통한 적극적인 재정·통화 정책 효과 등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강원 춘천시 남산면 더존비즈온 강촌캠퍼스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디지털경제 현장방문'에 참석해 데이터, AI 혁신 서비스 발표 시연을 참관하고 있다. 2020.06.18.
문재인 대통령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강원 춘천시 남산면 더존비즈온 강촌캠퍼스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디지털경제 현장방문'에 참석해 데이터, AI 혁신 서비스 발표 시연을 참관하고 있다. 2020.06.18.

IMF는 글로벌 경제활동이 올해 2분기 저점 이후 회복되는 가운데, 소비는 내년에 점진적으로 증가해 투자도 약하게나마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여전히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내년에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날 경우 5.4%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 할 경우에는 0.5% 성장에 그칠 것으로 비관했다.

반면, 하반기 예상보다 빠르게 경제를 회복한다면 올해는 -4.4%로 하락폭이 다소 줄고, 내년에는 8.4%까지 크게 성장할 것으로 낙관했다.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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