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숙현 가혹행위’ 장윤정 전 주장 조만간 경찰 소환
‘최숙현 가혹행위’ 장윤정 전 주장 조만간 경찰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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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1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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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분석 마무리 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가해자로 지목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감독 김 모씨와 선수들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故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07.06.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가해자로 지목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감독 김 모씨와 선수들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故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07.06.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2종경기)팀 소속이었던 고() 최숙현 선수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장윤정 전 주장이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자료의 분석이 마무리되면 장선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관련 혐의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17일 밝혔다.

경찰은 먼저 최 선수 및 전현직 선수들에게 폭행 등 가혹행위를 한 김규봉 감독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감독은 최 선수를 비롯해 전·현직 선수들을 때리고 폭언을 하는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다.

해외 전치훈련 당시 선수들에게 항공료 명목으로 1인당 200~300만 원씩 받는 등 금품을 가로챈 혐의 등도 함께 받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 3월 최 선수가 가혹행위를 당했다며 김 감독과 운동처방사 안주현씨, 장 주장, 선배 선수 김씨 등 4명을 고소했을 때 최 선수를 폭행하거나 돈을 편취한 혐의 등이 드러나 지난 5월 말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당시 김 감독은 혐의를 대체로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은 그에게 아동복지법 위반, 강요, 사기, 폭행 등 4개 혐의를 적용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12일 영장을 발부받아 최 선수 및 전·현직 선수들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 감독과 장 선수의 주거지(경북 경산시) 및 차량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김 감독과 장 선수의 휴대폰 등을 확보했다.

·현직 선수 15명 이상이 경찰 조사에서 김 감독 등으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항공료 및 치료비 등 명목으로 돈을 보냈다고 진술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고 최숙현 선수 아버지 최영희 씨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숙현 법' 발의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7.10.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고 최숙현 선수 아버지 최영희 씨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숙현 법' 발의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7.10. photocdj@newsis.com

 

경찰은 현재 구속된 운동처방사 안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대구지방법원 강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3일 보건범죄단속에관한특별조치법 위반(부정의료업자) 등의 혐의를 받는 안주현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안 씨가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 수사를 결정하게 됐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안씨는 자신이 받고 있는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

김 감독과 장 주장은 지난 6일 열린 최 선수 사망 사건 관련 국회 긴급현안질의에서 가혹행위 여부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김 감독은 폭행과 폭언 사실이 없느냐는 지적에 감독으로서 관리감독, 선수 폭행이 일어난 부분을 몰랐던 내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드리겠다고 밝혔다.

장 선수는 “(폭행한 적이) 없다최 선수에게 사과할 마음이 있느냐는 질문에 같이 지내온 시간이 있어 가슴이 아프지만 일단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고 잘라 말했다.

대한철인3종협회는 같은날 제4차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김 감독과 장 주장의 영구제명을 의결했다. 남자 선배 김모씨에게는 자격정지 10년이 주어졌다.

제명은 스포츠공정위원회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위의 징계다.

하지만 김 감독, 장 주장, 선배 김씨 등 3명은 지난 14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했다.

이들은 이메일을 통해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의 뜻을 피력했다.

김 감독의 경우 심사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예측이 흘러나왔지만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최상위 기관인 대한체육회에 의견을 묻기로 했다.

이들은 체육계에서 설 자리가 완전히 사라지는 만큼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재심 청구에 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는 재심 신청을 받은 날부터 60일 이내에 위원회를 열고 심의·의결해야 한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이번 사건에 대한 위원회를 소집할 예정이라면서 폭행 사실은 명확하니 경찰 조사와 관계없이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 선수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어머니에게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메시지를 남긴 채 부산의 숙소에서 꽃다운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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