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구속 저하에 울었다.
류현진은 31일 오전 5시5분(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9피안타 5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5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와의 개막전에서 4⅔이닝 4피안타(1홈런) 3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난 류현진은 이날 토론토 입단 후 첫 패배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8.00까지 치솟았다.
류현진이 개막 후 두 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것은 2017년 이후 3년 만이다. 2018년에는 두 경기, 지난해에는 개막전에서 승리투수가 됐지만 올해는 출발이 좋지 않다.
미국 CBS는 "류현진이 초반 2이닝을 깔끔히 소화했지만 마지막 3이닝에서 실점을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다"고 소개했다.
1~2회를 무실점으로 처리한 류현진은 3회부터 크게 흔들렸다. 0-1로 앞선 3회초 2사 1,3루에서 커트 스즈키에게 2타점 역전 2루타를 맞았고 4회에는 마이클 테일러에게 투런포까지 허용했다.
CBS는 "류현진의 피안타 9개 중 4개는 장타였다. 가장 안 좋았던 것은 테일러에게 내준 홈런포"라고 지적했다. 류현진은 홈런을 맞기 전까지 테일러에게 12타수 무안타의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MLB닷컴은 구속 저하를 언급했다.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류현진의 이날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88.9마일(143㎞)에 불과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이 던진 93개의 공 중 포심 패스트볼은 12개 뿐이었다. 특별히 빠른 공은 안 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류현진은 구속 자하에 대해 "경기를 하면서 알고 있었다"면서 "몸 상태는 문제없다. 곧 구속이 정상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