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못차린 수도권…거리두기 격상에도 주말 이동량 20% 찔끔 감소
정신 못차린 수도권…거리두기 격상에도 주말 이동량 20% 찔끔 감소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0.08.26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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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이후 수도권 확진자 수 201건→229건…다시↑
"2월 대구·경북 확산 당시 40% 감소…협조해 달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지난 19일 이후에도 수도권 주민의 이동량이 20%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월 중순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발생한 '슈퍼전파' 당시 대구·경북 주민의 이동량 40%가 줄어든데 비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은 수도권 주민 이동량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중수본은 S 이동통신사 이용자가 지난 19일 실거주하는 지역 외 다른 지역을 방문해 30분 이상 체류한 경우를 이동 건수로 집계했다. 그 결과 지난 주말(22~23일) 수도권의 이동량은 2만6762건으로 그 직전 주말(15~16일) 3만3484건에 비해 672만건(20.1%) 감소했다.

주말 이후 수도권 국내발생 확진자 수는 지난 23일 오전 0시 기준 294건, 24일 201건으로 줄어드는 듯 했으나 25일 212건, 26일 229건으로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이날 전체 확진자 수 대비 74.6%를 차지한다.

국민 이동량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기 이전(1월9일~1월22일)에 비해 신천지 대구교회 감염이 발생한 이후인 4주차(2월24일~3월1일)에 이동량이 38.1% 감소해 최저점을 기록했다. 이후 조금씩 증가해 8주차(3월23일~3월29일)인 지난주에는 발생 이전에 비해 28.1%가 감소한 바 있다.

최근 3일간 수도권 확진자 수가 줄어들지 않은 이유 역시 지난 주말 이동량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속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는 21일 서울역에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2020.08.2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속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는 21일 서울역에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2020.08.21.

윤 반장은 "지난 2월 대구·경북에서의 확산 당시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거리두기 노력을 한 결과 최대 40%의 이동량 감소가 나타난 것에 비해서는 아직 이동량 감소가 절반 수준"이라며 "이번 주가 전국적인 감염 확산세를 진정시킬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분수령인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계속 거리두기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정부는 현재 코로나19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모든 역량을 결집해 대응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 없이는 확산세를 진정시킬 수 없다"면서 "코로나19와 함께 맞서 싸우면서 직접 경험하고 공유한 위기극복의 순간들을 되새기면서 다시 한번 힘을 내 달라"고 호소했다.

정부는 이번주 안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으면 3단계 격상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윤 반장은 "거리두기 2단계의 어떤 효과성이 아마 이번 주중에 빠르면 나타날 것"이라며 "2단계의 조치에 대한 부분들이 제대로 실행되고 있는지 같이 점검하고 있다. 국민들께서 거리두기를 2단계에 맞는 거리두기 조치들을 철저하게 이행하고 동참·협조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오늘(2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300명을 넘긴 했지만 그간 걱정하는 발생 추이는 아니어서 좀 더 경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내부적으로 3단계에 필요한 조치에 대한 깊은 논의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이연희 임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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