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가 31일 '국민의힘'을 새 당명으로 결정했다.
이외에도 '한국의당', '위하다'가 후보에 올라왔으나 대국민 공모에서 '국민'이라는 단어가 가장 많이 제안된 만큼 이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무난하지 않나. 당명에 대해 여론조사를 많이 해봤는데 가장 많이 나온 게 '국민'이라는 이야기"라며 "'국민'이라는 단어 자체가 우리나라 헌법정신에 맞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기존의 국민의당과 비슷한 느낌이 있다는 질문에 "국민의당과는 다른 것이다. '국민의힘'"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이라는 단어를 중도 진영에서 주로 활용했다는 지적에는 "지금은 이념이라고 하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 시대다. 이념적인 측면에서 당명을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김선동 통합당 사무총장도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국민의힘'으로 최종적인 의견이 모아졌다"며 "동사형 '위하다'도 괜찮다는 반응이었으나 받아들이는 사람들 입장에서 너무 파격일 수 있다는 의견이 있어서 '국민의힘'으로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지난 13일 새 당명 공모를 위해 대국민 이름짓기 프로젝트 "구해줘! 이름"을 시작했다. 이틀만에 3000건을 훌쩍 넘은 이번 공모에는 최종 1만6941건의 새 당명이 제안됐다. 당시 '국민' 키워드는 5명 중 1명꼴로 3328건이 접수됐다.
통합당은 오는 1일 상임전국위원회와 2일 전국위원회를 개최해 의결을 거쳐 당명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의원총회와 전국위 의결에는 모두 온라인 방식이 적용된다.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