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내수 회복 지지부진"…정부, 2개월째 경제 부정적 평가
"일자리·내수 회복 지지부진"…정부, 2개월째 경제 부정적 평가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0.10.1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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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 '최근 경제 동향' 10월호 평가
"코로나19 재확산 실물 경제 불확실 지속"
지난달 이어 2개월째 "불확실" 평가 유지
한 구직자가 17일 서울 송파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취업 성공 일구데이'에서 화상 면접을 보고 있다. 2020.06.17. radiohead@newsis.com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한 구직자가 17일 서울 송파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취업 성공 일구데이'에서 화상 면접을 보고 있다. 2020.06.17. radiohead@newsis.com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정부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최근 경제 상황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 경제는 코로나19의 여파가 미치는 악영향에서 아직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이다.

기획재정부는 16일 내놓은 '최근 경제 동향'(그린 북) 10월호에서 "최근 한국 경제는 완만한 수출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 8월 중순 이후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고용·내수 지표의 회복세가 제약되는 등 실물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6월 내수 위축세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7~8월에는 내수 개선 흐름이 나타난다고 봤지만, 바로 다음 달 "일부 내수 지표의 개선세가 다소 주춤하다"면서 "수도권 코로나19 재확산 및 거리 두기 강화의 영향으로 실물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입장을 바꿨다.

지난달에 이어 이달까지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평가한 것이다. 다만 최근 호조세를 나타내는 수출에 관해서는 8~9월 "부진이 완화했다"고, 이달에는 "완만한 수출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부문별로 보면 9월 고용 지표의 상황이 특히 나빴다. 이 기간 취업자 수는 39만2000명 감소한 2701만2000명을 기록했다. 제조업(-6.8%)과 서비스업(-38.2%)의 감소 폭이 확대됐다. 15~64세 고용률은 65.7%로 전년 동월 대비 1.4%포인트(p) 하락했다.

같은 달 실업자 수는 100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만6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3.6%로 전년 동월 대비 0.5%p 상승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수는 53만2000명 증가한 1681만7000명이었고, 경제 활동 참가율은 1.0%p 하락한 62.5%였다.

9월 소비자 물가는 태풍·집중 호우 등의 영향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폭등하며 전년 동월 대비 1.0% 상승했다. 채소류(34.7%)의 상승 폭이 특히 컸다. 석유류는 2018년 11월~2019년 8월 유류세 인하의 기저 효과가 끝나며 하락 폭이 확대됐다.

농산물·석유류 등 공급자 측 변동 요인을 제외하고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기 위해 집계하는 근원 물가는 상승 폭을 키웠다(8월 0.8%→9월 0.9%). 체감 지표인 생활물가지수도 마찬가지였다(0.5→0.9%).

8월 생산은 광공업(전월 대비 -0.7%·전년 동월 대비 -3.0%)과 서비스업(전월 대비 -1.0%·전년 동월 대비 -3.7%)이 모두 감소해 전산업 생산이 전월 대비 0.9%, 전년 동월 대비 3.4% 감소했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7월까지 반등했던 전산업 생산은 3개월 만에, 서비스업 생산은 5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8월 현재 경기 국면을 나타내는 경기 동행 지수 순환 변동치는 전월 대비 0.4p, 미래 상황을 예고하는 경기 선행 지수 순환 변동치는 0.6p 상승했다.

지출은 소매 판매가 전월 대비 3.0%, 전년 동월 대비 0.3% 증가했지만, 설비 투자(전월 대비 -4.4%·전년 동월 대비 -1.8%)와 건설 투자(전월 대비 -7.1%·전년 동월 대비 -9.4%)는 감소했다.

9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6% 증가했다. 조업일 수가 전년 동월보다 2.5일 많은 등의 영향으로 7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8월 -10.2%). 다만 일평균 수출액은 작년 9월 21억8000만달러에서 올해 20억9000만달러로 4.0% 감소했다.

8월 관리재정수지는 96조원 적자를 나타냈다. 전년 동기 대비 적자 규모가 46조5000억원 확대됐다. 통합재정수지는 70조9000억원 적자다. 통합재정수입은 전년 대비 11조4000억원 감소한 296조5000억원, 통합재정지출 및 순융자액은 37조2000억원 증가한 367조4000억원이다.

9월 전국 주택 매매가는 전월 대비 0.42% 상승했다. 수도권은 0.43%(서울 0.27%·경기 0.60%·인천 0.21%), 지방은 0.41% 상승했다. 전세가는 0.53% 상승했다. 8월 전국 주택 매매량은 8만5272건으로 전월(14만1419건) 대비 39.7% 감소했고, 전년 동월(6만6506건) 대비 28.% 증가했다.

기재부는 "주요국 실물 지표 개선세가 둔화한 가운데 유럽 연합(EU)·신흥국 등의 코로나19 확산세 등으로 세계 경기 회복이 지연될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철저한 방역 대응에 만전을 기하면서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재정 집행, 내수 활성화, 수출력 견지 등 전방위적 정책 대응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세종=뉴시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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