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내 집 마련하는 데 12년2개월…역대 '최장'
서울서 내 집 마련하는 데 12년2개월…역대 '최장'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0.12.0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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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아파트담보대출 PIR 12.2배…2008년 1분기 이후 최고치
서울 대출자 연소득 중위값은 줄어든 반면 담보평가 가격은 ↑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스카이31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들이 날씨로 인해 흐리게 보이고 있다.2020.11.19.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스카이31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들이 날씨로 인해 흐리게 보이고 있다.2020.11.19.

 전세난이 아파트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는 가운데 서울에서 내 집을 마련하는데 역대 최장 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KB부동산 리브온의 월간 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분기(7~9월) KB아파트담보대출 PIR(소득대비 주택가격 비율)은 12.2배로 역대 가장 높았다. 이는 KB부동산 리브온이 통계를 작성한 2008년 1분기 이후 최고치다.

서울 KB아파트담보대출 PIR이 12.2배라는 의미는 중위소득 가구가 12년2개월 동안 오롯이 급여 등의 소득을 보았을 때 지역 내 중위가격의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KB아파트담보대출 PIR은 국민은행 대출거래 정보로 작성된 지수로 시장참여자들의 실제적인 가구소득과 주택가격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실질 PIR로 볼 수 있다. 가구소득은 해당 분기·지역 내 KB국민은행을 통해 부동산담보대출을 받은 대출자의 연소득 중위값으로, 주택가격은 부동산담보대출 실행 시 조사된 담보평가 가격의 중위값으로 계산한다.

지난 3분기 서울 KB국민은행에서 부동산담배대출을 받은 대출자의 연소득 중위값은 5397만원으로 2분기(5443만원) 대비 46만원 감소했다. 반면 아파트 담보평가 가격의 중위값은 6억6000만원으로 전분기 6억2000만원 대비 4000만원 상승했다.

서울의 KB아파트 PIR이 역대 최고값을 기록한 이유는 전세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매매가격을 밀어올렸기 때문이다.

지난 3분기는 임대차법이 처음 시행된 기간으로 재계약을 중심으로 전세시장이 재편 되면서 매물이 희소해 진 가운데, 3기신도시 청약 등을 이유로 임대차시장에 머무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이 치솟았다.

서울 주택 전세가격 상승률은 8월 1.07%, 9월 1.59%, 10월 1.35%, 11월 2.39%로 고공행진 중이다. 특히 이달 서울 주택 전세가격 상승률은 18년만에 최대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같은 전세난은 아파트 중위값으로도 확인된다. 서울 중위전세가격은 최근 3개월(9~11월) 4억6833만원에서 5억3909만원으로 15.1%(7076만원)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억3239만원에서 4억3767만원으로 1.22%(528만원)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상승률임을 알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매매가격도 크게 올랐다. 전세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매매가격과의 차이가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불안했던 매매시장이 상승장으로 돌아서면서 주택매수로 전환하는 수요가 많아진 탓이다. 

KB부동산 리브온 관계자는 "광역시와 도지역까지 전세가격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전세가격 상승세는 계속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역 구분 없이 전국적으로 모두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주춤했던 매매시장이 전세와 더불어 상승세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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