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가 높은 명품숲 12곳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2021년 방문해야 할 명품숲'으로 명명한 숲 중에서는 목포 고하도 이충무공 곰솔숲이 최우수 숲에 선정됐다.
명품숲은 각 계절별로 구분해 선정했다. 봄은 3월 장흥 천관산 동백숲·4월 강진 주작산 진달래숲·5월 완도수목원 난대숲이 뽑혔으며, 여름은 6월 해남 구수골 포레스트숲·7월 여수 방죽포 송림·8월 진도 죽림 해송숲이 차지했다.
가을은 9월 함평 용천사 천연 꽃무릇숲·10월 곡성 태안사 오색 단풍숲·11월 완도 청산도 단풍숲이, 겨울은 12월 보성 활성산성 편백숲·1월 목포 고하도 이충무공 곰솔숲·2월 고흥 나로도 편백숲이 각각 뽑혔다.
이 중 최우수 명품숲 1개소와 우수 명품숲 2개소를 선정했다. 최우수 명품숲에 선정된 목포 고하도 이충무공 곰솔숲은 사계절 아름다운 곳으로 500년 된 소나무가 3㏊ 군락지를 이루고 있으며, 숲에서 바라본 바다 경관이 아름다워 마음까지 힐링되는 숲이다.
숲 속에는 이순신 장군이 정유재란 때 모충각을 전략기지로 삼아 승리로 이끌었던 당시 배를 건조·수리했던 역사성 있는 이충무공 유적지(전남도 기념물 제10호)가 보존·관리되고 있다.
우수 명품숲에 선정된 장흥 천관산 동백숲은 유네스코에 등재된 국내 최대 동백나무 군락지로, 20년에서 200년 된 동백나무 2만여 그루가 자생 중이다.
또 다른 우수 명품숲인 보성 활성산성 편백숲은 보성읍 봉산리 일원에 수령 40년 이상의 아름드리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80㏊ 규모로 조성돼 있다. 활성산성은 이순신 장군이 득량만 해안 경계주둔지 등으로 이용했던 역사적 의미가 높은 곳이며, 주변에 한국차박물관, 대한다원 등이 있어 체험과 볼거리도 다양하다.
전남도는 선정된 명품 숲을 홍보 달력으로 제작해 나무심기 관련 단체, 주요 관광지, 중앙 부처, 타 시·도 등에 배부할 계획이다.
박현식 전남도 동부지역본부장은 “이번에 선정한 숲을 계절에 맞춰 방문하면 새롭게 숲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며 “숨어있는 명품숲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무안=뉴시스]맹대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