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언제 맞을지 몰라" 흰 소의 해 '임신유예'가 정답?
"백신 언제 맞을지 몰라" 흰 소의 해 '임신유예'가 정답?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1.01.21 16:08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블로그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임신 고민하는 경우 많아
임산부 코로나19에 더 취약하다는 증거 없어
"꼭 위험한 것 아냐...예방 수칙 준수가 중요"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 첫 날인 1일 경기 고양시 일산차병원에서 아빠 임상현 씨와 엄마 정송민 씨의 아기(태명 하트, 남)가 새벽 0시 0분에 태어나 TV화면을 통해 생중계 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가족들이 TV화면을 통해 생중계 되는 아기의 탄생을 지켜보며 축하했다. 2021.01.01.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 첫 날인 1일 경기 고양시 일산차병원에서 아빠 임상현 씨와 엄마 정송민 씨의 아기(태명 하트, 남)가 새벽 0시 0분에 태어나 TV화면을 통해 생중계 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가족들이 TV화면을 통해 생중계 되는 아기의 탄생을 지켜보며 축하했다. 2021.01.01.

#. 지난해 여름부터 임신을 준비하려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미루고 있어요. 혹시 아기에게 영향이 갈까봐요. 내년이면 결혼 5년차인데 더 미뤄야 할지, 아니면 그냥 임신을 준비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저 같은 분들 계실까요?

#. 코로나19 백신을 언제 맞을 수 있을지 모르겠고, 부작용도 두렵네요. 그런데 임신을 미루자니 내년에 벌써 35살입니다. 노산과 코로나19 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는 걸까요?

최근 맘카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이다. 이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1년간 유행하면서 결혼해도 임신을 고민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임산부는 이전에도 모든 것이 조심스러웠지만, 코로나19가 유행 중인 요즘에는 사소한 것 하나에도 더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 코로나19가 임신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는 하지만, 산전 진찰을 받아야 할 때나 갑자기 아플 때 감염이 우려돼 병원에 가기 꺼려진다. 태아의 건강도 우려된다.

지난해 0.8명대로 떨어진 합계 출산율이 올해는 0.7명대로 더 떨어질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왔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30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인구구조 변화 여건 점검' 보고서에서 "코로나19가 출산에 미칠 영향은 올해 임신 유예와 혼인 감소를 고려했을 때 적어도 2022년까지 2년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로 고용 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20~30대 혼인임신 감소에 큰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산모와 태아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해 임신 계획을 미루거나 취소할 필요는 없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아직까지 임산부가 일반인에 비해 코로나19에 더 취약하다는 증거는 없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산부가 태아 또는 분만 중인 아기에게 코로나19를 전염시킬 수 있는지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양수 또는 모유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임산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출산할 때 더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자연분만은 어렵다. 보통 초산인 경우 분만까지 10시간 이상 진통을 하게 되는데, 갑자기 태아나 산모의 상태가 나빠졌을 때 응급으로 제왕절개를 하기 어려워서다. 또 국내의 경우 음압실과 이중문을 갖춘 분만실이 없어 제왕절개를 해야한다.

모유 수유를 통한 코로나19 전파도 아직 보고되지 않아 아기를 출산해도 모유 수유를 중단하거나 피하지 않아도 된다. 설령 엄마가 코로나19로 확진됐거나 감염이 의심되는 상황일지라도 손위생, 마스크 착용, 기침 예정 등 예방 수칙을 지키면서 수유가 가능하다.

병원 방문 횟수를 줄이면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되도록 임신주수를 고려해 한 번 방문했을 때 여러 검사를 한 번에 받는 것이 좋다.

임산부도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마스크 쓰기, 다른 사람과 2m(최소 1m) 거리 유지하기, 손씻기 등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 임신이나 출산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김의혁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지금 임신하는 것이 꼭 위험하다고 볼 순 없다"며 "임산부의 경우도 일반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정부의 감염병 예방 지침을 잘 준수하면 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택건설신문
  • (100-866) 서울 중구 퇴계로187(필동1가 국제빌딩( 2층)
  • 대표전화 : 02-757-2114
  • 팩스 : 02-2269-511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향화
  • 제호 : 주택건설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04935
  • 등록일 : 2018-01-17
  • 발행일 : 1996-06-20
  • 회장 : 류종기
  • 발행인 겸 편집인 : 이종수
  • 편집디자인 : 이주현
  • 주택건설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주택건설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c@newshc.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