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장시간·고강도 작업 의존하는 택배 산업구조 바뀌어야"
변창흠 "장시간·고강도 작업 의존하는 택배 산업구조 바뀌어야"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1.01.21 16:50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블로그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택배업계와 설 성수기 대비 종사자 보호 간담회
택배 집중될 1월25~2월20일 특별관리기간 운영
"합의문 충실히 이행돼야…정부도 산업 혁신 지원"
분류자동화 위해 연 5000억 저리 정책자금 지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21일 택배업계와 간담회를 갖고 택배종사자를 포용하는 산업구조로 혁신할 것을 주문했다. 정부는 택배업계에 분류자동화를 위한 저리 지원 등 생활물류 산업 혁신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변 장관은 이날 오후 국토발전전시관에서 택배사업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금처럼 종사자의 장시간·고강도 작업에 의존하는 산업구조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비대면 사회의 가속화로 택배 물동량은 더욱 증가할 텐데 성수기에 아침 7시부터 분류를 시작해 새벽 1~2시까지 배송하는 지금의 산업구조가 적절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변 장관은 그러면서 "택배업계가 종사자를 포용하는 산업구조로 혁신하기 위해 진지한 성찰을 바탕으로 한 과감한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변 장관은 이날 새벽 택배 노사가 합의안을 도출한 것도 언급한 뒤 "오늘 사회적 합의기구에서택배 종사자 보호를 위해 큰 결단을 내려주신 데 대해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택배업계 노사는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과 관련해 분류작업을 택배 노동자의 기본 작업 범위에서 제외하고, 사측이 분류작업 전담 인력을 투입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 1차 합의안을 도출했다.
 
국토부는 이날 오후 가진 설 성수기 대비 택배 종사자 보호를 위한 택배업계 간담회를 통해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택배종사자 특별관리기간으로 지정해 일일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비대면 거래 확대, 연말연시 성수기, 설 명절 선물이 겹쳐 설 기간 동안 평시 대비 물량이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택배종사자 보호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또 이날 간담회를 통해 택배업계는 올해 1분기까지 투입하기로 한 분류지원 인력 6000명을 특별관리기간 내 최대한 조기투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일일 12시간, 주 60시간 이내 근무를 원칙으로 해 특별관리기간 동안 작업시스템을 개선하고, 주간 작업자의 심야배송 방지와 심야배송 방지를 위한 물량 분산도 추진하기로 했다. 

변 장관은 "오늘 택배산업 핵심 이해당사자와 국회, 정부가 함께 머리를 맞대 그간 논란이 됐던 분류작업 문제, 적정 작업조건 확보 등 핵심쟁점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낸 만큼 오늘 합의문이 현장에서 충실히 이행되도록 챙겨 달라"며 "생활물류 산업 혁신을 위해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 방안을 강구 하겠다"고 말했다.

변 장관은 "국토부는 택배 터미널 등 물류 인프라 용지 확보를 위해 철도역사·고속도로 하부 등에 확보한 택배 분류장 10곳을 2월 중에 택배업계에 공급하고, 하반기 중에도 추가 공공 유휴지를 발굴하고 종사자들의 작업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첨단 설비를 갖춘 스마트 물류센터와 자동분류기 등 분류 자동화 설비 구축을 위해 연 5000억원 규모의 저리 정책자금을 올해 4월부터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택건설신문
  • (100-866) 서울 중구 퇴계로187(필동1가 국제빌딩( 2층)
  • 대표전화 : 02-757-2114
  • 팩스 : 02-2269-511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향화
  • 제호 : 주택건설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04935
  • 등록일 : 2018-01-17
  • 발행일 : 1996-06-20
  • 회장 : 류종기
  • 발행인 겸 편집인 : 이종수
  • 편집디자인 : 이주현
  • 주택건설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주택건설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c@newshc.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