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주가 급등에 외국인투자 사상 최대…순대외금융자산 감소
韓주가 급등에 외국인투자 사상 최대…순대외금융자산 감소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1.02.1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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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외채권도 12년 만에 감소 전환
단기외채 비율 8년 만에 최고

지난해 순대외금융자산이 3년 만에 감소 전환했다. 해외투자 열풍에 주요국 증시 상승으로 대외금융자산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그보다 한국 증시가 더 급등하면서 대외금융부채인 외국인의 국내 투자잔액이 큰 폭 늘어난 영향이다. 외국에서 받을 돈보다 갚아야 할 돈인 대외채무가 더 증가하면서 순대외채권도 12년 만에 소폭 줄어들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0년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말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은 4414억달러로 595억달러 감소했다. 1년 전 사상 처음으로 5000억달러를 돌파했으나 뒷걸음한 것이다. 순대외금융자산은 국내 거주자의 해외투자(대외금융자산)에서 외국인의 국내투자(대외금융부채) 잔액을 뺀 수치다. 해외주식 투자 열풍 등에 힘입어 매년 몸집을 불려오던 순대외금융자산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3년 만이다.

주요국 증시 상승과 맞물린 서학개미의 매수 행렬 등으로 지난해 대외금융자산은 전년말 대비 2363억달러 늘어 사상 최대치인 1조9361억달러를 나타냈다. 그럼에도 순대외금융자산이 감소한 것은 외국인의 국내 투자잔액이 더 큰 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대외금융부채는1조4946억달러로 전년말보다 2958억달러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역대 최대치다. 지난 한 해 한국 코스피(KOSPI) 지수가 30.8% 뛰면서 외국인의 국내 투자잔액이 불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DJIA)가 7.2% 오르는데 그쳤고 유럽연합(EU) 주가는 5.1% 감소했다. 중국 주가도 3.8% 빠졌다. 비거래요인에 따른 대외금융부채 증가액은 2486억달러로 전체 증가액의 84%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 관계자는 "대외금융자산과 대외금융부채 모두 사상 최대치인데 순대외금융자산이 감소했다"며 "국내 주가와 원화가치 상승 등 가격요인이 크게 작용하면서 대외금융부채가 더 많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말했다.

순대외채권도 4782억달러로 전년말 대비 24억달러 감소했다. 순대외채권은 우리나라가 해외에서 받아야 할 돈(대외채권)에서 갚아야 할 돈(대외채무)을 뺀 수치로 한 국가의 대외지급능력을 나타낸다. 우리나라의 순대외채권이 감소 전환한 것은 2008년 이후 12년 만이다. 지난해 대외채권이 1조207억달러로 전년말보다 731억달러 증가했지만, 대외채무가 5424억달러로 755억달러 늘어난 영향이다. 우리나라는 IMF 외환위기 이후 순대외채권국이 된 뒤 금융위기 때 전후(2006~2008년)를 제외하고는 순대외채권국 지위를 유지해오고 있다. 지난해 대외채무 중 단기외채는 1575억달러로 230억달러 늘었고, 장기외채는 3850억달러로 525억달러 증가했다.

단기외채가 늘어나면서 준비자산(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비율은 35.5%로 2.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012년말(38.8%)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았다. 외채 건전성을 나타내는 총외채(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 비중도 29%로 0.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012년말(31.1%) 이후 8년만에 최대치다.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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