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106.6, 울산 100.0, 서울 87.6 기록
주산연 "공급계획 차질 없이 추진 돼야"
정부가 지난달 4일 전국적인 대규모 공급대책을 발표한 뒤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에서 주택사업에 대한 인식이 개선됐다.
4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발표한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91.7로 지난달 89.0보다 2.7p 상승했다.
HBSI 지수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설문한 것으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공급시장 지표다. 기준점은 100으로 100을 넘기면 주택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100을 밑돌면 그 반대로 전망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달 HBSI 전망치는 일부 지역이 2·4공급대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택사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소폭 개선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서울의 HBSI 전망치는 97.6으로 3개월 째 100선을 횡보하고 있다. 수도권은 96.5로 90선을 기록했다. 세종(106.6), 울산(100.0), 부산(96.2), 대전(95.6)도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다만 재개발 수주전망 89.0, 재건축 수주전망 90.6 등을 나타내며 지난달과 비교해 부정적 인식이 소폭 확대됐다.
이달 자금조달, 인력수급 전망치는 각각 91.6, 94.5로 지난달 대비 7~8p 상승하며 90선을 회복했다. 다만, 자금조달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금융기관들의 PF대출 강화기조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자금조달 여건을 낙관하기는 어렵다고 주산연은 설명했다.
주산연 이재형 책임연구원은 "지난달 4일 '공공주도 3080+' 공급대책이 발표됐다"며 "공공주도 정비사업 추진, 소규모 정비사업 활성화, 도심주택 공급확대 정책 등으로 주택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다만 2·4공급대책이 적용되는 지역과 아닌 지역의 사업기대감이 달라지면서 당분간 관망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주택공급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간의 유기적 협조체계 구축과 민간참여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