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지난해 男직원 '억대연봉' vs 女직원 '대부분 억대 미만 연봉'
한국투자증권, 지난해 남녀 연봉 비교시 영업분야 6867만원 차이 발생
미래에셋대우, 억대 연봉받는 남성직원… 관리직 여직원 5500만원 수준
김동현 기자 = 증권사를 다니고 있는 남녀 직원들의 임금 격차가 더욱 심화되는 모양새다.
증권사 급여는 근속 연수, 업무성과에 따라 차등 지급되는 경향이 높아 일반적으로 남자 직원들이 여직원에 비해 높은 급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영업직보다 관리직에, 정규직보다 임시·일용직으로 여직원을 채용하고 있기 때문에 남녀간 급여 차이가 발생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임금 격차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구조적 모순을 안고 있다는 주장이다.
증권사 남자 직원들은 영업, 리서치, 자산관리, 투자업무에서 높은 성과급을 받는 반면 여직원들은 영업 창구 등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아 급여 차이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같은 업무를 맡고 있는 여직원들이 남자 직원에 비해 공평한 기회를 부여받지 못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여직원들이 과연 남자 직원과 공평한 기회를 부여받고 있는 지 등도 되짚어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 증권사 중 직원 1인당 가장 높은 연봉을 지급한 업체는 NH투자증권으로 이 회사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1억900만원으로 집계됐다.
남자 직원의 경우 본사영업 1억3300만원, 본사지원 1억1400만원, 리테일(Retail) 1억3200만원의 연봉을 지난해 지급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직원은 본사영업 8300만원, 본사지원 6900만원, Retail 8700만원 등을 수령했다. 본사 영업직의 경우 남녀 직원간 연봉이 5000만원 차이가 발생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NH투자증권은 직원 1인당 6500만원의 급여를 지급했으며 남직원의 경우 본사영업 9500만원, 본사지원 6000만원 WM사업부 7800만원의 급여를 지급했다.
여직원의 올해 상반기 급여 상황을 살펴보면 본사영업 5800만원, 본사지원 3600만원, WM사업부 4700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본사영업 근무를 한 남녀 직원의 월급 차이는 상반기에만 3700만원이다. 하반기에도 이 같은 흐름을 유지할 경우 지난해보다 남녀 임금 격차는 더욱 벌어질 수 있다는 계산이 선다.
이 같은 상황은 다른 증권사도 마찬가지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직원 1인당 9595만원을 급여로 지급했으며 남자 직원의 경우 위탁매매 1억1079만원, 기업금융 1억1814만원, 자기매매 1억1158만원, 기업영업 1억3273만원 등이다.
여직원의 경우 위탁매매 7665만원, 기업금융 7829만원, 자기매매 1억104만원, 기업영업 6700만원의 연봉을 지급했다. 남녀 직원간 급여가 적게는 1710만원부터 많게는 6573만원까지 차이가 발생한 셈이다.
이 회사의 올해 상반기 1인당 평균 급여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나타났다. 남직원의 경우 위탁매매 7611만원, 기업금융 9818만원, 자기매매 1억386만원, 기업영업 9026만원 등의 급여가 지급됐다.
여직원은 위탁매매 5407만원, 기업금융 6255만원, 자기매매 6440만원, 기업영업 4392만원 등이다. 기업영업 분야의 경우 남녀 직원간 격차가 상반기에만 4634만원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으로 9389만원을 지급했으며 남자 직원의 경우 관리지원(Retail 및 본사지원 ) 9188만원, 본사영업 1억4891만원, Retail 영업 1억1275억원의 연봉이 책정됐다.
여직원의 경우 관리지원 4841만원, 본사영업 8024만원, Retail 영업 1억758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남녀 직원 연봉이 가장 크게 차이난 분야는 본사영업으로 6867만원의 급여 차이가 발생했다.
올해 상반기 직원 평균 급여로는 7751만원이 지급됐으며 남자 직원의 경우 관리직원 8523만원, 본사영업 1억3946만원 Retail 영업 7819만원 여직원의 경우 관리지원 3857만원, 본사영업 6838만원, Retail 영업 7457만원 등이 지급됐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으로 9300만원으로 지급했으며 남자 직원의 경우 Retail 1억900만원, 본사영업 1억2800만원, 관리·지원 1억300만원의 연봉이 지급됐다.
여직원의 경우 Retail 7300만원, 본사영업 7900만원, 관리·지원 5500만원 등의 연봉이 지급됐다. 파트별로 Retail 3600만원, 본사영업 4900만원, 4800만원의 남녀 임금 차이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1인당 평균 급여액은 6400만원으로 남자직원의 경우 Retail 7100만원, 본사영업 9200만원, 관리·지원 7800만원, 여직원의 경우 Retail 4500만원, 본사영업 5600만원, 관리·지원 3800만원 등의 금여를 지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