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도 살 거잖아"…샤넬 인상 소문에 수백명 오픈런
"비싸도 살 거잖아"…샤넬 인상 소문에 수백명 오픈런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1.04.1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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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새벽부터 롯데·신세계 본점 긴 줄
대구 신세계백화점 샤넬 매장 오픈 첫날인 12일 오전 고객들이 유리 창문을 통해 샤넬 매장을 구경하고 있다 2021.03.12.
대구 신세계백화점 샤넬 매장 오픈 첫날인 12일 오전 고객들이 유리 창문을 통해 샤넬 매장을 구경하고 있다 2021.03.12.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CHANEL) 매장 앞에 또 한 번 수백명이 줄을 서고 있다. 샤넬이 4월 중 일부 제품 가격을 올린다는 소문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자 값이 오르기 전에 구매하려는 사람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샤넬·루이비통·에르메스 등 명품 브랜드는 가격을 수차례 올려 받았다. 그럴 때마다 '오프런'(Open Run·매장 문이 열기 전에 줄을 서는 행위) 현상이 벌어졌다. 코로나 사태 이후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최근 오픈런에 동참하는 사람은 점점 더 늘고 있다.

서울 중구에 있는 롯데백화점 본점과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엔 14일 새벽부터 줄이 생겼다. 대부분 샤넬 가방을 사려는 사람들이었다. 이 줄은 백화점 개장 시간이 다가올수록 점점 더 길어졌다. 신세계백화점 앞엔 250여명이, 롯데백화점 앞에 200여명이 줄을 섰다. 항상 줄이 있는 두 점포이지만, 이날은 유독 길었다.

대구 신세계백화점 샤넬 매장 오픈 첫날인 12일 오전 5층 명품관 앞에서 고객들이 매장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 2021.03.12
대구 신세계백화점 샤넬 매장 오픈 첫날인 12일 오전 5층 명품관 앞에서 고객들이 매장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 2021.03.12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부 명품 매장에 들어가려면 시간 상관 없이 2~3시간 기다려야 한다. 문 열자마자 와야 그나마 원하는 물건을 살 가능성이 생긴다"고 했다. 샤넬은 지난 10년 간 가격을 꾸준히 올려왔다. 지난해엔 5월과 11월에 두 차례 가격을 올렸다. 30% 가까이 인상된 제품도 있었다. 루이비통은 제품별로 수시로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그외 다른 명품도 가격을 계속 올라가고 있다. 가장 최근엔 셀린드(CELINE)가 지난 5일 4개월 만에 또 값을 올렸다.

지난해 코로나 사태 와중에도 명품 수요는 꾸준히 올랐다. 지난해 백화점 명품 매출은 30.0% 증가했다. 루이비통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처음 1조원을 넘겼다. 전년 대비 33% 증가한 수치였다. 영업이익은 1519억원으로 1년 만에 177% 증가했다. 에르메스의 지난해 매출은 4190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1333억원이었다. 이는 전년(3618억원, 1150억원) 대비 각 15%, 15.9% 증가한 수치였다. 샤넬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는데, 루비이통·에르메스처럼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크게 올랐을 거로 예상된다. 명품업계 관게자는 "해외여행이 풀리기 전까지는 명품 매출은 계속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픈런 현상은 이제 일상이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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