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93.0-서울 107.8-경기 102.0 기록
주택매각 지연 등으로 3월 입주율 86.4%
오세훈 서울시장의 당선으로 민간부문 입주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서울의 입주경기실사지수가 기준치(100)를 넘은 107.8을 기록했다.
15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원)이 발표한 4월 입주경기실사지수(HOSI)에 따르면 서울은 지난달보다 10.5p 상승한 107.8을 기록했다.
입주경기실사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아파트 단지의 입주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입주 여건이 양호한 것을, 이하는 그렇지 않음을 의미한다.
전국 HOSI 전망치는 지난해 12월 96.3으로 조사 이래 첫 90선을 기록한 뒤 5개월째 90선을 횡보하고 있다. 4월 전망치는 93.0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102.0)와 충남(100.0)이 2017년 6월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촉발된 부동산정책에 대한 불만이 4·7재보선을 통해 표출됨에 따라 향후 정책기조 변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입주여건 개선 전망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 외에 경북(105.2)과 인천(100.0), 세종(100.0), 경남(100.0) 등도 100선을 기록했고, 대전(97.3)과 광주(97.2), 대구(94.4), 전북(94.1), 울산(92.8)이 90선을 나타냈다.
3월 전국 입주율은 86.4%로 전월 대비 소폭(2.5%p) 하락했다. 수도권 90.2%, 지방은 85.6%의 입주율을 보였다.
미입주 사유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이 55.9%를 차지했고, 세입자 미확보(27.9%), 잔금대출 미확보(13.2%), 분양권 매도 지연(2.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