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알펜시아 7100억에 팔아…헐값매각 논란
1조 알펜시아 7100억에 팔아…헐값매각 논란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1.07.0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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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강개공 사장 "시장 가격 맞춰 팔았다"
"용평리조트 비교하면 우리가 선방했다"
김규호 도의회 기행위원장 "1조 받아도 빚 남아"
"8000억 받아도 헐값논란 있을 것"
알펜시아리조트
알펜시아리조트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불법 매각 의혹과 함께 헐값 매각 논란의 불씨도 좀처럼 꺼지지 않고 않고 있다.

9일 강원도, GDC강원도개발공사(강개공) 등에 따르면 알펜시아리조트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유치에 필요한 숙박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해 2004~2009년 총사업비 1조6325억원이 투입됐다.

그 중 1조189억원이 부채였다. 12년간 원금 2461억원과 이자 3771억원을 합해 6232억원을 상환했지만 아직도 갚아야 할 빚이 7728억원에 이른다.강원도는 지난달 24일 전자 부품 소재 및 조명산업 전문기업 KH필룩스의 자회사인 KH강원개발주식회사(SPC특수목적법인)가 알펜시아리조트 공개경쟁입찰에서 7100억원을 제시해 최종 낙찰자(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1조원대의 알펜시아는 4번의 입찰과 2번의 수의계약 과정에서 8000억원대로 떨어졌고 5번째 입찰을 거치면서 7000억원대로 또 떨어졌다.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앞서 실패했던 매각 과정에서 8000억원 이하로 팔지 않겠다고 한 것도 알펜시아의 부채보다 낮은 가격으로 매각하지 않겠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강원도와 강개공은 부채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한 매수자의 손을 잡았다. 임기 1년을 앞둔 최 지사의 다급함이 엿보인다.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매각이 늦어져도 8000억원대 이하 헐값 매각은 절대 없다고 누차 공언했으나 갑자기 7100억원 헐값 매각으로 처리한 까닭이 무엇인가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며 최 지사에게 설명을 요구했다.

심상화 강원도의원은 전날 열린 도의회 강개공 업무보고에서 "7100억원을 받아도 회원권 2593억원을 반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의 지적대로라면 4507억원에 팔아치운 셈이 된다.

이에 대해 이만희 강개공 사장은 "4차까지 공개입찰을 하면서 인수의향을 밝힌 어느 기업이 시세 조사를 했고 대략 5000억원에서 5500억원의 시세가 나왔다"고 언급하며 "시장의 가격에 맞춰서 팔았다고 생각한다. 용평리조트의 가치와 비교해 우리가 7100억원이면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2016년 당시 리조트 업계에서 처음으로 용평리조트가 주식시장에 상장하면서 평가된 시가총액은 최소 7000억원에서 1조원대였다.

김규호 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위원장은 "7000억원을 받아도 8000억원을 받아도 헐값 논란은 있을 것이고 1조원을 받아도 빚은 남는다"고 말했다.

[춘천=뉴시스]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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