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 여배우·장모 악재에도 선전…네거티브 ‘약발 안 먹혀’
이재명·윤석열, 여배우·장모 악재에도 선전…네거티브 ‘약발 안 먹혀’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1.07.0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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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지시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여배우 스캔들과 처가 리스크 등 악재에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야 대선후보 지지도 1위를 놓치지 않으며 선전하고 있다. 상대 진영의 네거티브 공세가 힘을 크게 발휘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확실한 대안주자가 부상하지 않으면서 두 주자가 지지층 이탈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예비 경선 기간 형수 욕설 논란과 여배우 스캔들 의혹 등 본인의 과거 행적과 관련한 타 후보 진영의 파상 공세에 노출됐다.

그는 낮은 자세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거듭된 여배우 스캔들 의혹 공세에 "바지 한 번 더 내릴까요. 어떻게 하라는 말이냐"라고 신경질적인 대응을 했다가 수차례 공개 사과를 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아울러 스스로도 미 점령군 발언, 영남 역차별 발언으로 한국 사회의 주요 갈등선인 이념과 지역 갈등을 사익을 위해 조장한다는 비판을 자초하기도 했다. 이는 '안정감이 부족하다'는 시선에 근거를 제공하면서 타 후보의 추격을 허용하는 빌미가 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정치 참여 선언 직후 장모가 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로 법정 구속되고 부인 김건희씨가 엑스(X)파일 논란과 논문 표절, 주가 조작 의혹에 휩싸이는 처가 리스크에 노출됐다. 윤 전 총장 스스로도 역사 논쟁, 탈원전 논란 등 구설을 야기했다.

여권은 매일 공식석상에서 윤 전 총장의 처가 의혹을 빠지지 않고 공격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의 대응이 과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에게 적용한 것과는 다르다고 '윤로남불'이라는 공세를 퍼붓고 있다.

여권의 윤석열 때리기가 이어지면서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에 대한 국민의당의 과도한 네거티브를 지적하는 표현인 '문모닝'에 빗댄 '윤모닝'이라는 표현까지 나왔다.

그러나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을 겨냥한 파상공세에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대권 주자의 상대 우위는 흔들리지 않고 있다. 다만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하면서 두 대권 주자간 격차가 다소 감소했다. 여야 2위 주자의 추격도 감지된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JTBC 의뢰로 지난 3~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을 상대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윤 전 총장 33.9%, 이 지사 26.3%로 양강 구도를 이어갔다.

여야 2위 주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각각 12.5%와 4.7%를 기록했다.

윤 전 총장(32%)와 이 지사(29.3%)는 지난달 19~20일 남녀 1028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같은 조사에서도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이 전 대표와 홍 전 대표는 각각 11.5%와 4.4%를 차지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6~7일 양일간 전국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적합 후보'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에서는 이 지사가 32.4%로 1위를 기록했다. 2위인 이 전 대표는 19.4%에 그쳤다.

특히 민주당 지지자(344명) 중 절반 정도인 50.3%가 이 지사를 택해 이 전 대표(30.5%)와 격차가 더 컸다.

보수 야권 대선주자 적합 후보로는 전체 응답자 중 33.2%가 윤 전 총장을 지목했다. 2위인 홍 의원(12.9%)와 격차는 3배에 달한다. 국민의힘 지지자(383명) 중에서는 58.0%가 윤 전 총장을 선택했다. 홍 의원을 택한 지지자는 10.0%였다.

두 주자의 건재는 네거티브에 대한 학습 경험, 컨벤션 효과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과거 행정과 사생활 검증에 노출됐던 이 지사는 경쟁자들에게 '김 빠진 사이다'라는 지적을 받을 정도로 저자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야권을 향해서는 지지층을 환호하게 하는 특유의 거침 없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이 지사의 사생활과 도덕성이 민주당 경선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타 후보가 자신의 인물과 정책 의제 등을 띄울 기회도 사라진 점도 유력 후보인 이 지사에게 유리한 정황으로 작용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공식 출마선언으로 주목도가 높아졌고 제기되는 의혹이 본인의 비위가 아닌 주변인의 비위라는 점 등이 처가 리스크를 상쇄하는 요소로 꼽힌다.

윤 전 총장은 직접 언론 인터뷰에 나서 부인 관련 의혹에 대해 '상식에 안 맞는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장모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누구나 동등한 수사와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원칙론을 내세우고 있다.

한편,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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