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다국적 백신회사 눈치봐야 해 국민 답답"
송영길 "다국적 백신회사 눈치봐야 해 국민 답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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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8.0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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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백신 개발 총력… SK바이오사이언스 3상 앞둬"
與, 백신 수급 불안에 "교차접종, AZ 연령 하향 제안"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5차 코로나 백신·치료제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8.09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5차 코로나 백신·치료제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8.09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다국적 백신 회사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심정에 우리 국민들은 정말 답답하다"며 "그때그때 주는 물량 하나에 목을 매달고 있는 상황들을 근본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백신 개발에 총력을 다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이날 민주당 코로나 백신·치료제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미국, 영국 등 선진국들은 백신 부스터샷을 검토하고 있는데 지구 반대편에서는 올해 안에 접종 시작도 힘든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도 백신 수급에 차질이 생길 경우를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 대한민국은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 세계 1등을 기록했고 현재 네 가지 종의 백신에 대한 생산과 공급도 이뤄지고 있다"며 "8월 안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백신의 시범생산에 들어가고 내년부터는 원물질 원액도 생산해간다고 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 임상 3상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 "셀리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바이러스 벡터 방식으로 코로나19 백신 추가 임상을 시작했다. 진원생명과학도 지난 7월 코로나19 백신 시험계획을 미국 FDA(식품의약국)로부터 승인받았다고 한다"며 "민주당과 정부는 백신 주권, 백신 글로벌 허브 도약을 위한 노력들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각 부처에서도 정말 사명감을 가지고 형식 논리로 대하지 마시고, 더욱더 자신의 일처럼 달라붙어서 관과 기업이 협력해서 국민을 위해, 나라를 위해 봉사한다는 각오로 백신 개발을 해보자"며 "CMO(첨단바이오의약품 제조업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세계 1등인 나라가 왜 백신 개발을 못 하나. 정말 총력을 다해 한번 뚫어보자"고 독려했다.

백신특위 위원장은 전혜숙 의원은 "각국이 백신 개발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중국의 시노백도 WHO(세계보건기구)의 승인을 받았고, 러시아도 승인을 앞두고 있다. 대만, 베트남도 자국 백신을 허가받고 출시해서 백신 주권에 앞장서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최근 화이자와 모더나는 가격을 25%, 10% 인상했고 올해만큼 물량을 구매하려면 내년에는 2000억원이 더 들어간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토종 백신, 치료제 개발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백신 수급 불안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5차 코로나 백신·치료제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8.09.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5차 코로나 백신·치료제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8.09.

이날 회의에는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강창율 셀리드 대표, 정문섭 진원생명과학 연구소장 등 업계 관계자가 참석해 백신 개발, 공급, 해외 수출 등 단계별 지원방안을 당과 논의했다.

민주당은 회의에서 백신 교차접종 활용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연령 제한 하향 등을 백신 수급 불안정 문제 해결 방안으로 제안했다.

국회 복지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성주 의원은 특위 회의가 끝난 뒤 모더나사로 인한 코로나19 백신 공급 차질 상황과 관련해 "교차접종을 활용하는 방안이 있다. AZ 백신은 안정적으로 수급해왔는데, 50세 이상으로 제한돼 있는 연령을 좀 더 하향해서 1차 접종률을 올릴 필요가 있지 않겠냐는 의견도 제기했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의 판단에 따라야 한다"고 했다.

앞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 합동브리핑'에서 AZ 백신 연령 하향 조정 가능성 여부에 "AZ 백신은 허가범위가 18세 이상으로 허가가 나있기 때문에 백신 수급 상황이나 유행 상황에 따라 허가범위 내에서 언제든지 접종이 가능하다"며 "상황에 맞게 접종연령이나 계획 이런 부분들은 전문가 자문과 예방접종심의원회를 거쳐 검토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수급 상황과 유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보겠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우리도 외국회사에 전적으로 의존하면서 수급 어려움을 겪을 것이 아니라 국산 백신을 확보해야 한다. 백신주권 차원에서 대응하자고 해서 정부가 임상을 지원해왔다"며 "가장 앞서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3상을 신청했고 식약처가 곧 승인 예정으로 내년 상반기 출시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오늘 보고에 의하면 추석 전까지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은 문제 없다고 재확인해줬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김지현 윤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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